'외부유전자 삽입 iPS 위험' 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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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유전자 삽입 iPS 위험' 규명
  • 최관식 기자
  • 승인 2014.06.16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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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대 도정태 교수팀 세계 최초로 증명하고 이유 규명한 연구 스템셀에 게재
건국대 연구팀이 외부유전자를 삽입해 만든 유도만능줄기세포(iPS세포)가 위험할 수 있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규명했다.

건국대 동물생명공학과 도정태 교수 연구팀은 외래 유전자가 주입된 유도만능줄기세포가 신경줄기세포로 분화된 후에도 그 상태가 유지되지 못하고 다시 유도만능줄기세포로 되돌아가는 현상을 세계 최초로 실험적으로 증명하고 정확한 이유까지 규명했다고 최근 밝혔다.

이번 연구는 외래 유전자가 주입된 유도만능줄기세포의 위험성을 실험적으로 증명하고 그 메커니즘을 처음으로 밝힌 것으로 줄기세포 연구에서 외래 유전자 주입 없이 유도만능줄기세포를 만드는 기술이 필요하다는 점을 증명한 것으로 평가된다.

도 교수팀의 ‘유도만능 줄기세포(iPS cells)에서 분화된 신경줄기세포의 자발적 만능성 회복(Neural stem cells differentiated from iPS cells spontaneously regain pluripotency) 연구’는 한국연구재단과 농촌진흥청 차세대 바이오그린21사업의 지원으로 이뤄졌으며 줄기세포 분야 저명 국제 학술지인 스템셀(Stem Cells, 인용지수 7.701) 6월4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 유도만능줄기세포(iPS) 형성과 분화에 따른 외래 유전자와 DNA 메틸화효소(Dnmt)의 발현 변화. 체세포에서 iPS세포로 역분화될 때는 Dnmt가 많아 외부유전자의 발현을 억제하지만, iPS세포에서 신경줄기세포로 분화한 뒤로는 이 효소가 줄면서 외부유전자의 역분화 기능이 되살아나 신경줄기세포의 일부가 iPS세포로 되돌아가는 현상이 발생한다.
유도만능줄기세포는 분화된 체세포에서 역분화 유전자의 과발현으로 만능성을 획득한 세포다. 이 유도만능줄기세포는 신체를 이루는 모든 조직세포로 분화가 가능한 배아줄기세포와 유사한 특성을 가진 세포다. 또 환자 맞춤형 세포치료에 이용하기 적합한 기술로 2012년 노벨생리의학상을 받은 기술이기도 하다. 초기에 개발된 바이러스를 이용한 역분화 기술은 외래 유전자가 세포핵에 삽입돼 안전하지 않으므로 외래 유전자 주입이 없이 유도만능줄기세포를 만드는 기술이 속속 개발되고 있다.

이번 연구는 외래 유전자가 삽입된 유도만능줄기세포의 위험성을 실험적으로 증명하고 그 메커니즘을 처음으로 밝힌 것이다.

도 교수 연구팀은  바이러스를 이용해 만들어진 유도만능줄기세포에 삽입돼 있는 외래 유전자 발현의 변화를 관찰했다. 삽입돼 있는 외래 유전자들은 유도만능줄기세포로 역분화되는 과정에서 발현이 억제된다. 이는 만능줄기세포 상태에서 많이 발현하는 DNA 메틸화효소에 의해 삽입돼 있는 외래 유전자가 메틸화돼 발현이 억제되기 때문으로 알려져 있다. 유도만능줄기세포가 신경줄기세포로 분화돼 DNA 메틸화효소가 감소되면 메틸화돼 억제됐던 외래 유전자가 다시 발현했다.

이렇게 외래 유전자(역분화인자)가 다시 발현되면서 분화된 신경줄기세포가 그 상태를 유지하지 못하고 다시 유도만능줄기세포로 되돌아가는 것을 관찰했다. 따라서 분화된 세포 상태에서도 다시 유도만능줄기세포로 되돌아 갈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만약 이러한 현상이 체내에서 일어난다면 이식된 세포에서 종양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외래 유전자 삽입 없는 방법으로 유도만능줄기세포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을 실험적으로 증명한 첫 연구보고다.

현재 도 교수 연구팀은 바이러스를 이용하지 않고 외래 유전자 삽입이 없는 안전한 유도만능줄기세포 수립 기술과 메커니즘 연구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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