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피 피부염으로 매년 100만명 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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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토피 피부염으로 매년 100만명 진료
  • 윤종원 기자
  • 승인 2014.03.26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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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 분석

아토피로 진료받는 환자 숫자가 연평균 100만명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여성이 남성보다 더 많이 진료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2008년부터 2012년 연평균 아토피 피부염 진료인원은 104만명이며 이 가운데 남성이 49만4천명, 여성이 54만6천명이라고 3월26일 밝혔다.

아토피 피부염 환자의 대부분은 외래진료를 받지만 최근에는 중증 아토피 피부염으로 입원하는 환자도 늘어나는 추세다. 2008년 입원환자는 896명에 불과했지만 2012년에는 1천376명으로 1.5배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9세 이하가 전체 진료인원의 48.5%에 달했으며, 영유아기인 0∼4세의 진료인원은 전체 진료인원의 3분의 1에 달하는 32만1천명(32.8%)으로 나타났다. 영유아 100명중 15명이 아토피 진료를 받은 셈이다.

9세 이하 연령층을 대상으로 시도별 2012년 '아토피 피부염' 1만명당 진료인원을 보면 제주도와 수도권지역에서 많았고, 부산과 경북, 전남, 경남지역은 환자가 적은 것으로 나타나났다.

아토피는 '이상한' 또는 '부적절한' 뜻의 그리스어에서 유래한 단어로, 음식물이나 흡입물질에 대한 알레르기 반응이 유전적으로 발생한 경우를 말한다.

아토피 피부염의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유전학적 요인, 알레르기 및 면역학적 요인 등이 거론된다. 아토피 환자의 70∼80%는 가족력이 있으며 부모 중 한명이 아토피인 경우 자녀의 50%가 발생하고 부모 모두 아토피 질환이 있으면 자녀의 79%가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피부과 조남준 교수는 "아토피 피부염은 연령에 따라 3단계로 나눌 수 있으며, 단계별로 임상양상과 피부 병변의 분포가 다르게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유아기에는 보통 생후 2∼3개월 이후에 급성병변으로 시작해 양 볼이 가려운 홍반이 나타나는 특징을 보인다. 소아기(2세∼10세)는 팔꿈치 앞부위나 오금에 피부염이 생기는 것이 특징이다.

건보공단은 "아토피는 적절한 수분공급과 피부에 자극을 줄 수 있는 비누, 세제 등을 주의해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진드기, 꽃가루, 바퀴벌레 등이 아토피 피부염을 악화시킨다는 보고가 있기 때문에 이를 제거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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