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의식적으로 신체 일부를 움찔거리거나 특이한 소리를 내뱉게 되는 질환인 틱장애로 진료 받은 남성이 여성의 3~4배 수준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틱장애 진료 인원이 2007년 1만3천275명에서 지난해 1만6천72명으로 21% 증가했다고 11월25일 밝혔다.
건강보험 진료비는 33억9천115만원에서 62억9천404만원으로 86% 늘어났다.
이 기간 남성 환자는 1만341명~1만2천522명으로 여성 환자 2천895명~3천55명의 3.5~3.7배 수준이었다.
지난해 연령대별로는 10대가 전체의 48%를 차지했고 다음으로 9세 이하 36%, 20대 8%, 30대 4% 등으로 집계됐다.
해당 연령 인구 10만명당 환자수는 9세 이하 124명, 10대 121명, 20대 19명 순이었다.
취학 연령대를 기준으로 살펴보면 초등학생인 만 7~12세 환자수가 7천277명으로 전체의 45%에 해당했다. 이 가운데 남학생이 5천757명(79%)으로 여학생 1천520명(21%)의 4배에 육박했다.
틱장애는 환자 성비가 4대 1에서 6대 1 정도로 남자에서 많이 발생하지만 후기 청소년기와 초기 성인기에 대부분 증상이 사라진다고 건보공단은 설명했다.
이 질환은 중추신경계 발달과정에서 유전 요인과 환경이 상호작용, 뇌의 특정 부위에 변화를 일으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증상은 '운동 틱'과 '음성 틱'으로 나뉘는데 전자는 눈 깜빡임, 목 경련, 얼굴 찌푸림, 어깨 으쓱임, 발 구르기, 뛰기 등의 증상이 있으며 후자는 헛기침, 킁킁거리기, 강아지처럼 짖는 소리내기, 일정 어구(語句) 반복, 따라 말하기 등으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