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의 중재 입장을 환영하고 감사하며 대통령 직속 의료개혁특별위원회 활동의 일단멈춤(Pause)을 요구한다.”
‘더 나은 의료시스템을 함께 만들어가는 의료소비자-공급자 공동행동(이하 공동행동)’은 10월 31일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가 제안한 의대정원 조정과 의료개혁 방향에 깊이 공감하고 환영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공동행동은 “이 중재안은 의료공백사태를 해결하고 국민의 불편을 최소화하려는 목적에서 의료계와 정부가 즉각적인 행동에 나설 것을 촉구하는 중요하고 시의적절한 의견”이라며 “특히 ‘의료민영화에 대한 국민적 우려를 불식시키고 건강보험의 건실화를 추진’하라는 요구는 우리 공동행동이 지향하는 바람직한 의료개혁의 목표와 일치한다”고 말했다.
종교계의 제안이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 비상대책위원회가 지난 10월 10일 정부와의 숙론회에서 제기한 건강보험재정의 지속가능성을 고려한 의료개혁의 필요성을 종교계 지도자들이 재천명해 줬다는 것.
또한 공동행동은 “‘이미 결정된 2025년 의대 입시 정원에 대해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추계기구를 구성해 충분히 논의할 것’을 권장한 것은 학계원로(대한민국 의학한림원, 대한의학회, 원로교수 49인)에서 지속적으로 제기해온 의학교육의 질 저하 및 혼란에 대한 우려를 살펴 준 것”이라며 “이같은 통찰은 2024학번과 2025학번 학생들의 피해를 예방하려는 종교계 지도자들의 선제적 요구”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에 공동행동은 대통령직속 의료개혁특별위원회(의개특위)의 활동을 잠시 멈춰달라고 대통령에게 요구했다.
이들은 “의료서비스 현장의 공급자와 소비자의 충분한 참여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의 논의는 우리 국민이 원하는 의료시스템을 이뤄내지 못할 위험이 크다”며 “현장의 혼란을 가중 시키고 불필요한 재정 낭비를 초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공동행동은 “우리는 의개특위의 진행을 일단 멈추고(Pause), 필요한 모든 관계자들이 참여하는 투명하고 공정한 논의의 장에서 바람직한 의료개혁에 대한 논의를 다시 시작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면서 “정부, 의료계, 소비자를 포함한 모든 관계자가 협력해 환자와 의료소비자를 중심으로 한 의료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같은 원칙에 입각해 공동체의 건강을 증진하고, 의료시스템을 지속가능한 방향으로 이끌어 갈 수 있는 모든 노력을 지지하고 적극 동참하며 행동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