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게 먹을수록 비만(체질량지수 25kg/㎡이상)에 걸릴 위험이 높아졌으며, 특히 청소년의 경우 짠 음식과 비만의 상관관계가 뚜렷했다.
보건복지부와 동국대학교 일산병원(가정의학과 오상우 교수)이 처음으로 나트륨 섭취와 비만의 상관관계를 데이터 분석을 통해 제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19세 이상 성인은 음식의 짠 정도(나트륨/식품섭취량)가 1단위 증가할수록 비만의 상대위험도가 2.7%씩 증가했다.
음식의 짠 정도를 5분위수로 나누었을 때 짜게 먹는 상위 20%가 하위 20%에 비해 비만의 상대위험도가 1.2배로 나타났다.
청소년(7∼18)은 비만의 상대위험도가 13.2%씩 증가했는데 짜게 먹는 상위 20%가 하위 20%에 비해 비만의 상대위험도가 80%가량 높았다.
분석을 수행한 오상우 교수는 “짠 음식-비만 관계는 섭취칼로리량과 독립적으로 관찰돼 비만 예방과 조절에서 칼로리를 줄일 뿐 아니라 덜 짜게 먹는 것이 중요”하며, “상관관계는 성인보다 청소년에서 더 뚜렷하며 어렸을 때 형성된 식습관과 비만은 평생을 따라가는 경향여서 덜 짜게 먹는 식습관을 어렸을 때부터 길러줘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인의 나트륨 섭취량과 비만율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2008년부터 3년간 우리 국민의 나트륨 섭취량은 지속 증가하였고 2010년에는 4천878mg으로 최대섭취권고량의 2.4배였다.
복지부와 식의약청은 2020년까지 나트륨 섭취량을 20% 이상 낮춘다는 목표 아래 지난 3월 ‘나트륨 줄이기 운동본부’를 출범시키고, 나트륨 섭취를 줄이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나트륨 섭취에 대한 소비자 정보 제공 확대를 위해 패밀리레스토랑․고속도로휴게소․다중놀이시설 등에 대한 자율영양표시 확대하고, 나트륨 함량이 높은 장류 등의 영양표시를 의무화할 계획이다.
식품 공급자들이 자율적으로 나트륨 저감할 수 있도록, ‘나트륨 줄이기 참여 건강 음식점’ 지정을 확대하고 영양사․조리사 등 음식 제공자 저나트륨 교육을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청소년의 나트륨섭취를 줄이기 위해 저나트륨 메뉴제공을 직장급식에서 학교급식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