움이야기-불임은 질병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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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이야기-불임은 질병이 아니다
  • 박현 기자
  • 승인 2012.02.08 16: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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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현주 원장이 전하는 건강한 임신에 관한 이야기

     불임은 질병이 아니다
불임에 관한 정보와 치료사례, 에세이, 인터뷰 등을 딱딱한 의사의 언어가 아닌 환자의 언어로 쉽게 풀어 쓴 임신 가이드북이 나왔다.

'움 이야기-불임은 질병이 아니다'는 10여 년간 많은 불임 및 습관성유산 여성들을 만나 자연임신에 이르도록 도와 온 한의사 문현주 원장(움여성한의원ㆍ40)이 진료 틈틈이 써온 글들을 하나로 묶은 책이다.

비용과 시간을 들여 복잡한 불임검사와 치료를 받고 결국 인공수정과 시험관시술까지 거쳐 돌고 돌아 한의원을 찾는 여성들이 많지만 여전히 막막해 한다. 자신이 어떤 상태인지, 어떤 검사를 했는지, 그것이 의미하는 것은 무엇인지,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하는지.

이 책은 '아는 것이 힘'이라고 부추기며 이런 질문들에 대한 해답을 스스로 찾도록 길잡이가 되어준다.

또한 '움 이야기-불임은 질병이 아니다'는 단순히 임신에 성공하기 위한 기계적인 치료방법 만을 나열하는 책이 아니다.

저자는 간절하게 아이를 원하는 불임, 습관성유산 여성들을 만나면서 한의학적 치료를 통해 그들의 육체적 건강을 돕는 것, 여성들이 임신여부를 떠나서 평안하고 행복하기를 바라는 마음, 더불어 사회적으로 가해지는 불합리한 압력과 대상화되는 여성의 몸과 마주하는 것, 이 세 가지를 함께 한 권의 책 속에 녹여내고자 했다.

임신은 결코 쉽지 않은 생명탄생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 하지만 여성의 몸에 대해, 어떻게 임신이 성립하는지에 대해, 그리고 무엇이 임신을 방해하는지 원인에 대해, 이를 잘 알고 바로잡아 나간다면 누구나 건강한 임신을 할 수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불임은 질병이 아닌 경험일 뿐이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건강의 주도권을 병원이 아닌 여성 스스로에게 돌려주고 싶었다고 고백한다. 늦은 결혼, 그리곤 급한 마음에 배란유도, 인공수정, 시험관시술을 서두르게 되고 마치 임신을 하기 위해서는 병원에 가야하는 것처럼 되어버린 상황에 대해 안타까워한다.

그래서 '생식의 의료화' 시대에 '건강한 여성이라면 누구나 건강한 임신을 할 수 있다'는 자연의 원리로 돌아가 스스로 건강한 임신을 할 수 있는 몸과 마음의 준비를 시작하도록 돕는 글들이 담겨 있다.

'건강한 임신을 위한 불임 & 유산 이야기'는 왜 불임과 유산이 발생하는지, 어떻게 대처할지 각 테마별로 묶어 기초적인 공부를 할 수 있도록 설명한다. 임신의 기전부터 월경, 원인불명불임, 배란장애, 인공수정, 시험관시술, 자궁내막증, 자궁근종, 비만, 스트레스, 남성불임, 고령임신, 계류유산, 안태약, 환경호르몬 등 총 15가지 주제를 만날 수 있다.

'움 보물창고-임상노트'에는 실제 불임 판정을 받았던 여성들이 어떤 조건을 가지고 있었는지, 어떤 치료와 노력을 거쳐 건강한 임신과 출산에 성공했는지에 대한 서로 다른 29개의 치료사례가 생생하게 실려 있다.

'지금 바로 실천하는 임신을 위한 생활 Tip'에서는 임신을 방해하거나 혹은 도움을 주는 생활습관을 알려주고 일상 속에서 쉽게 행동으로 옮길 수 있는 방법을 안내한다.

'마음을 다스리는 심리요법'에서는 '아이는 몸과 마음의 준비가 함께 되었을 때 찾아온다'고 말하며 그 마음의 준비는 어때야 하는지 구체적인 방법을 안내한다.

이밖에도 '진료실에서 쓰는 움 다이어리', 여성신문에 격주로 연재하고 있는 '칼럼 문현주 원장의 여성건강 365일', '움이 만난 사람들-움 데이트', '건강정보를 나누는 인터뷰 모음' 등 여성의 육체적, 정신적 건강을 넘어 사회적 건강과 환경까지를 다루는 폭 넓은 글들을 읽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움 이야기-불임은 질병이 아니다'는 '가끔 치료하고 자주 도와주고 언제나 위로한다'는 의사 트루도(E. L. Trudeau) 동상에 적혀 있는 글귀를 인용하며 시작한다.

'불임'이라는 질병을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건강한 임신을 할 수 있는 건강한 몸'을 만들어 갈 수 있도록 독자들을 돕고 격려하는 것이 이 책의 목표이자 한의사 문현주 원장이 생각하는 의학의 목표이기도 하다.<리젬ㆍ288쪽ㆍ1만5천원>

※움(Womb) 이야기
움 이야기는 태초의 비밀이 숨겨져 있는 신성한 공간, 여성의 건강이 시작되는 소중한 궁전, 자궁(womb)에 관한 이야기다. 또한 여성의 생명력이 '움'트는 희망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움은 자궁(womb)과 '움트다'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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