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보건산업진흥원이 해외환자 유치 지원을 위해 추경을 편성해 운영하기 시작한 ‘메디컬 콜센터’의 외국어 상담실적이 여전히 미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콜센터 상담직원 중 상담 건당 최대 2천213만원이나을 받은 직원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민주당 최영희 의원(국회 보건복지)이 보건산업진흥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의하면, 외국어 상담건수는 2010년 월 평균 6.3건에서 2011년 20.8건으로 증가했지만 이는 영어 상담 증가에 따른 것으로, 영어를 제외한 상담건수는 2010년 3.0건, 2011년 5.2건에 불과했다.
특히 아랍어는 올 1월〜8월까지 단 1건의 상담에 2천213만원의 인건비가 집행된 것으로 밝혀졌다. 뿐만 아니라 2010년 상담건수도 4건에 불과해 2년간 5건의 상담을 위해 총 5천466만원의 인건비가 들어간 것으로 밝혀졌다.
증국어도 2010년 4건(건당 인건비 845만원), 2011년 7건(건당 인건비 263만원)의 상담이 진행되었을 뿐이다.
이렇듯 메디컬 콜센터는 저조한 운영실적으로 인한 예산낭비로 국정감사에서 2년 연속 지적을 받았다. 작년 국감에는 예산이 2배나 증가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실적이 오히려 감소하여 사업평가를 통해 사업추진여부를 결정토록 했으나 현재까지 메디컬 콜센터 사업평가는 이루어지지 않았고, 평가 계획조차 세워놓지 않은 상태이다.
이에 대해, 최영희 의원은 “2009년 외국인 환자 유치 지원을 명목으로 추경예산으로 편성된 메디컬 센터 사업이 3년이 지난 현재까지 제대로 운영되고 있지 않다”며, “단 한건의 외국어 상담을 위해 2천만원이 넘는 인건비를 지급하는 것은 전형적인 예산낭비 사례이다”라고 지적했다.
“또한 2년 연속 국감 지적 사항을 이행하지 않는 것은 국회의 행정부 감시기능을 무시하는 처사”라며 “올해 내로 반드시 메디컬 콜센터 사업을 평가한 후 시행여부를 결정할 것”을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