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식 식단에 해외환자도 흡족”
상태바
“외국식 식단에 해외환자도 흡족”
  • 박해성
  • 승인 2010.05.06 10: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삼성의료원, 외국인환자 위한 메뉴 개발
한 의료기관에서 외국인환자들을 위한 해외식 식단을 만들고 평가회를 개최해 흡족한 평가를 얻고 있다.

삼성의료원(의료원장 이종철)은 지난 3일 오후 4시 삼성서울병원 중강당에서 외국인 환자를 위한 메뉴 개발 평가회를 개최하며 몽골식 8가지, 아랍식 11가지 등 19가지 신메뉴를 선보였다.

지난해 병원을 방문한 해외환자의 국적이 33개국에 이르는 등 환자의 국적이 점차 다양해짐에 따라 서양식 이외의 타 문화권 환자를 위한 다양한 메뉴 개발에 착수, 평가의 시간을 마련한 것.

이번 평가회의 외부 평가단에는 몽골대사관 태눈 서기관과 한국이슬람교중앙회 이주화 사무총장 등이 참여, 몽골과 아랍 현지의 음식과 실질적인 비교가 가능하도록 했다.

몽골식을 시식한 시쉬밍(Shishming) 몽골대사관 상무관은 “몽골인들이 좋아하는 고기와 국수류의 음식은 보통 아침과 저녁에 먹는다. 만두는 몽골식과 조금 다르나 몽골의식문화를 잘 파악해서 만들어낸 것 같다”며 “타국의 병원에서 본인 국가의 음식을 먹을 수 있다는 것은 매우 반가운 소식”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또 아랍식을 시식한 칼리드 자임(무역업) 시리아인은 “아랍인들은 못 먹는 음식도 많고 까다로운데 삼성서울병원에서 준비한 쿠스쿠스, 카프타 등의 아랍식은 아랍에서 먹었던 맛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며 “입원하면서 더 이상 외부에서 빵을 사오는 일이 없을 것 같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이어 기회가 되면 직접 아랍 현지의 음식을 벤치마킹해 더욱 현지화해 줄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외국인 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삼성서울병원은 환자급식의 글로벌화를 추진하고자 2009년 9월부터 다양한 국가별 전통메뉴 개발에 힘써왔다. 국내에서 영업 중인 관련 식당을 수차례 방문하고 레시피를 연구해온 영양팀은 우선 몽골식과 아랍식 식단을 장기프로젝트의 첫 성과물로 내놓았으며, 지속적으로 이를 확대할 예정이다.

삼성서울병원은 현재 외국인 환자를 위해 식사시간 이외에도 요청시 식사가 가능한 항시식사서비스 등 선도적인 식사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식사메뉴판에 사진을 게시하고 러시아 환자를 위한 러시아어 메뉴판까지 제작하는 등 서비스를 향상시키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를 총괄하고 있는 조영연 삼성서울병원 영양팀장은 “외국인 식사 개발은 전통적인 맛의 정확한 재현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 해당 국가 인사들로부터 평가받고 계속 개선해 나가고자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며 행사 목적을 설명하고 “앞으로도 다양한 메뉴를 더욱 개발해 외국인 환자 서비스 향상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에 선보인 몽골식 메뉴는 만두, 칼국수, 반탕, 수태차, 튀김만두, 볶음국수, 우유만두, 감자샐러드 등 8종이며, 아랍식은 홈무스, 팔레펠, 타불리, 쿠스쿠스 쉬쉬케밥, 캡사램, 램타진, 렌틸콩스프, 새우소스덮밥, 믹스케밥, 카프타, 아랍식 라자니아 등 11종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