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여성환자 두명 치료비 지원
아주대병원과 대우재단이 치료비 때문에 실의에 빠져있던 두 외국 여성에게 희망을 안겨 줬다.
아주대병원과 대우재단은 지난 15일 오후 3시 30분경 급성백혈병 진단을 받은 필리핀 여성 조안(26세)과 갑작스런 의식변화 후 심장이 멈춰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몽골 여아 아즈자야(9세)의 치료를 지원하기 위해 우선 치료비 300만원씩을 전달했다.
이들은 아주대병원과 대우재단이 시작한 ‘국내 다문화 가족 및 개발도상국 보건의료지원사업’의 지원대상자로 선정되며 타국에서 얻은 질병으로 인한 충격과 각 천만원이 넘는 치료비에 대한 경제적 부담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됐다.
발달장애가 있는 둘째 자녀의 치료비를 마련하기 위해 혼자 한국에 입국한 조안 씨는 4개월도 채 안되서 급성백혈병으로 진단, 치료를 받았으나 재발되어 골수이식까지 필요한 상태로 악화됐으며 앞으로 치료를 계속하지 못하면 1개월 이내 사망할 수도 있는 심각한 상태다. 몽골인인 아즈자야 양은 우리나라에서 고학하며 수업이 없는 날 일용직 노동을 하는 부모와 생활하다가 어느 날 의식변화 후 심장이 멈춰 심폐소생술을 받았고, 이후 소장이 폐쇄돼 3차례의 수술을 받고 중환자실에서 계속 치료 중이다.
소의영 아주대병원장은 “타국에서 질병과 싸우느라 힘들고 외롭겠지만 희망을 버리지 말고 용기를 내기 바란다”며 “우리 의료진이 최선을 다할 테니 몸과 마음을 편하게 해 좋은 결과를 얻도록 하자”고 격려했다.
한편 아주대병원과 대우재단의 ‘국내 다문화 가족 및 개발도상국 보건의료지원사업’은 다문화 가족 구성원에 보건의료를 지원하고 베트남, 캄보디아, 중국, 몽골 등 개발도상국에 한국의 우수한 의료 수준을 전파해 사회이익에 기여하고 국제적으로 한국의 위상을 정립하기 위해 시작했으며, 그 첫 활동으로 지난 12월 21일 수원시 인계동에 있는 은혜와 진리의 교회에서 ‘다문화 가족 및 외국인 근로자를 위한 의료봉사’를 실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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