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크로 오인해 혈관계통 질환, 치료시기 놓치면 후회
흔히 허리통증을 단순 "디스크"로 잘못 판단해 치료시기를 놓칠 경우 하반신 마비로까지 이어질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주의가 요망된다.인천21세기병원(공동원장 정현태ㆍ현용인) 정현태 원장은 "잘못된 자가진단으로 질환을 제대로 치료하지 못해 돌이킬 수 없는 사례를 초래할 수 있다"며 "허리통증을 단순 디스크로 생각하고 치료받지 않아 하반신 마비로 이어지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척추종양을 단순 디스크 질환으로 착각해 빠른 치료를 받지 못해 신경마비 상태에 빠지는 경우다.
그는 허리통증에 2주 이상 보존요법을 해주어도 개선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면 소변검사, 일반 피검사, 동위원소검사, 가슴사진, 척추컴퓨터촬영, 척추특수조영술 등 다양한 검진을 통해 통증의 정확한 원인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척추종양은 신경마비가 심해지기 전에 빠른 치료가 뒤따라야 하기 때문인데 척추신경에 생기는 종양은 대부분이 양성이지만 중추신경을 직접적으로 압박해 하반신의 마비가 진행될 수 있다.
현용인 원장은 "척추종양 외에도 혈관계통의 질환 중에서는 버거씨병이 척추종양이나 신경장애 등의 "디스크"로 오인돼 제대로 치료되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흔히 "내 몸은 내가 제일 잘 안다"며 병원이나 의료진을 찾는 것을 꺼리거나 통증이 있어도 무신경하게 통증완화를 위한 일반적인 보존요법만을 지속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렇게 되면 질환의 치료시기를 놓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현 원장은 허리통증이 평소와 다른 느낌이 들거나 2주 이상 완화되지 않고 기존과 다른 증상을 보이는 등 통증에 미심쩍은 면이 있다면 조속히 전문 의료진을 찾아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현명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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