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워싱턴 대학 의과대학의 래티샤 러브-그리고리 박사는 대사증후군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제7번 염색체의 CD36 유전자의 작은 변이들인 단일염기다형성(SNP) 36가지를 분석한 결과 이중 5가지가 대사증후군을 촉진하고 한 가지가 억제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고 온라인 과학전문지 사이언스 데일리가 19일 보도했다.
CD36 단백질은 지방산의 에너지 전환을 촉진하는 단백질로 지방조직, 소화관, 심장, 골격근 세포의 표면에 분포되어 있다.
러브-그리고리 박사는 CD36 유전자 변이는 아프리카와 아시아계 사람들에게 보다 흔하기 때문에 미국 흑인 2천여명에게서 DNA를 채취, 분석한 결과 대사증후군이 있는 사람들에게서 이 5가지 SNP가 공통적으로 발견되었다고 밝혔다.
또 다른 SNP 하나는 CD36 단백질을 감소시킴으로써 대사증후군을 억제하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이러한 효과는 제7번 염색체 두 쌍 중 하나에만 이 SNP를 가진 사람에게만 나타났으며 두 쌍 모두에 이 SNP가 있는 사람은 그러한 효과가 없었다고 러브-그리고리 박사는 말했다.
러브-그리고리 박사는 대사증후군을 유발하는 5가지 SNP가 발견됨으로써 대사증후군이 나타날 위험이 높은 사람을 미리 가려내 투약이나 생활습관 변화를 통해 대사증후군을 차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사증후군이란 복부비만, 중성지방 과다, 양성콜레스테롤인 고밀도지단백(HDL) 부족, 고혈압, 고혈당 등 5가지 중 3가지 이상이 해당되는 경우를 말한다. 이런 사람들은 일반사람들에 비해 심장병에 걸릴 위험이 4배, 당뇨병이 나타날 위험이 7배이상 높다.
이 연구결과는 유전학전문지 "인간분자유전학(Human Molecular Genetics)" 최신호에 발표되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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