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터민 10명중 7명은 우울 또는 경증 우울
상태바
새터민 10명중 7명은 우울 또는 경증 우울
  • 윤종원
  • 승인 2007.06.26 08: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립의료원 탈북주민진료센터 1주년 세미나..근골격계질환 최다

탈북 후 국내 정착 과정에 있는 "새터민" 10명 중 7명은 우울증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탈북자 진료센터 기록 분석 결과 근골격계질환과 여성생식기계질환으로 진료를 받는 새터민이 가장 많았다.

이 같은 사실은 26일 국립의료원에서 열린 "북한이탈주민진료센터 개소 1주년 기념 세미나"에서 발표됐다.

김현리 충남대학교 간호학과 교수는 세미나에서 탈북 이후 한국 내 정착을 위한 소양교육을 받고 있는 새터민 19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우울" 상태가 36.7%로 가장 많았으며 30.6%가 "경증 우울" 상태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정상인 경우는 30.6%에 불과했다.

건강검진 결과에서는 비만 11.7%, 혈압 이상 약 6%로 남한의 31.8%와 9.3%보다 낮았으며 혈당과 콜레스테롤 이상도 더 적은 것으로 나타나 "생활습관병"에서는 건강한 상태였다고 김 교수는 설명했다.

그러나 북한에서 급성질환을 경험한 경우는 35.7%로 매우 높은 수치를 보였다.

주관적으로 인식하는 건강상태에 대해서는 "건강하지 못한 편"과 "매우 건강하지 못한 편"이라는 답변은 34.7%로 "매우 건강하다"와 "건강한 편"이라는 답변 30.6%와 비슷했다. 그러나 북한에 있을 때 건강상태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전자가 21.4%, 후자가 49.5%로 북한에 살고 있을 때의 건강상태가 훨씬 더 좋았다고 인식하고 있었다.

이후 주제발표자로 나선 김병창 국립의료원 정신과전문의는 2006년 3월부터 올해 5월까지 진료센터를 찾은 외래환자 379명의 진료 기록을 분석한 결과 가장 환자가 많은 질환은 "근골격계통 질환"(75명)과 "여성생식기계 질환"(71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전염성 질환으로는 간염(32명)과 결핵(8명)이 가장 많았다.

이에 따라 새터민들은 내과, 정형외과, 산부인과 진료를 많이 받았다고 김병창 정신과전문의는 설명했다.

"새롭고하나된조국을위한모임" 신미녀 상임부회장은 새터민 의료기관 이용 사례를 통해 의료서비스 이용상 애로점으로 ▲병원비.간병비 등 경제적 부담 ▲신분 노출 우려 ▲의사소통 불편 등을 지적했다.


<연합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