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 사회에서의 약의 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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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 사회에서의 약의 가치
  • 박현
  • 승인 2007.04.10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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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과 사회 포럼 개최
약과 사회 포럼(대표 문옥륜)은 지난 9일 오후2시 상공회의소 중회의실에서 ‘고령화 사회에서의 약의 가치’를 주제로 봄 정기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는 각계 전문가 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대 보건대학원 문옥륜 교수의 ‘고령화 사회에서의 약의 가치–서베이를 중심으로’ 라는 주제발표에 이어 정부, 학계, 소비자단체를 대표하는 패널 8명이 참가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토론에 참여한 대부분의 패널들은 고령화 사회에서 약의 가치와 중요성에 대해서는 인식을 같이 했지만 약의 가치를 키워가는 방법론에 대해서는 다양한 의견을 개진했다.

숙명여대 약학대학원 이의경 교수는 그동안 고령화 사회에서 약의 가치에 대한 수치화된 데이터가 없었던 상황에서 이번에 최초로 심층적인 서베이가 이루어졌다는 점에 대해 큰 의의를 부여했다.

그러나 약의 과잉사용이나 오남용 등 역기능에 대한 내용이 보완됐으면 한다는 점과 약의 가치에 대한 보험자와 기업의 입장차이가 큰 만큼 약의 가치를 보다 정교하게 계량화하고 객관화하는 후속작업들이 진행돼야 할 것이라는 점을 지적했다.

서울의대 방영주교수도 고령화에 의한 약물사용 증가의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약물상호작용에서 발생하는 문제점을 고려해 처방 및 복약지도를 하는 좋은 의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부기관에서 인정하는 의약품을 약이라고 한정할 때 지금까지의 약이 인류의 삶의 질을 제고했음은 물론 양적인 측면에서도 기여했다는 점이 간과되어서는 안된다는 점과 특히 약의 오남용이나 부작용으로 인해 인류에 대한 약의 기여도가 폄하되어서는 안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녹색소비자연대 민영미 사무국장은 약의 부정적인 측면을 간과해서는 안된다는 점을 강조하고 소비자의 올바른 선택을 위해서는 약의 상호작용에 대한 위험성과 부작용에 대한 적극적인 정보개방을 촉구했다.

산업적인 측면에서도 다양한 의견이 개진됐는데 인제대 보건대학원 이기효 교수는 국민보건 수준은 물론 산업적인 측면에서 약의 가치를 인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한 약제비 가운데 비처방약의 비중이 큰 만큼, 이에 대한 보다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점도 지적했다.

보건산업진흥원 이상구 단장은 고령사회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국민건강 보장과 제약산업의 육성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서는 한국제약업계가 안고 있는 구조적인 문제의 해결과 적극적인 산업 육성방안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한독약품 김철준 부사장은 이를 위한 구체적인 방법론을 제시했다. 정부가단지 약의 비용적 측면만을 고려할 것이 아니라 고령사회에 대응할 수 있는 약물개발의 임상단계부터 정책적 지원과 인프라 구축을 통해 약의 가치를 제대로 구현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현재 10조원을 상회하고 있는 노화방지 약물시장만 보더라도 우리 정부가 개발에 박차를 가하지 않으면 신약시장에서와 같은 실패를 거듭하게 될 것임을 지적했다.

특히 서울대 방영주 교수와 김철준 부사장은 우리나라 신약개발을 위한 경쟁력 강화를 강조했다.

이를 위해서는 업계의 지원보다는 과학계에 대한 정부투자가 선행되어야 할 것이라는 데 의견을 모았으며 업계에는 직접적인 지원보다는 상업화 단계에서의 인센티브 정책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복지부 김용현 본부장은 우리 제약계가 FTA 결과에 대해 겸허히 수용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도록 노력하는 개방된 의식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자유토론에서는 정책결정과정에서 건강보험 내에서 약의 비용적인 측면만 볼 것이 아니라 전체 헬스케어 측면에서 비용을 측정하고 약의 가치를 균형감 있게 고려할 수 있도록 정확한 평가를 위한 인프라 구축이 시급하다는 점이 지적됐다.

또 의약정책에 대해 정부기관들이 공통된 기조를 가지기 위해서는 기관간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하며 특히 식의약청의 약에 대한 적극적 인식개선이 중요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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