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시장에 첫선 보일 자궁경부암 예방백신 마케팅을 국내 제약사가 맡게 됐다.

9일 SK케미칼(대표이사 부회장 김창근)은 세계 최초의 자궁경부암 예방백신 "가다실(Gardasil)"과 로타바이러스 위장염 예방 백신 "로타텍(Rotateq)"의 국내 출시와 관련해 글로벌 제약기업인 머크(Merck&co.)의 한국법인인 한국엠에스디(대표 마크 팀니)와 "백신영업마케팅"에 대한 전략적 제휴를 체결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계약체결에 따라 SK케미칼은 MSD 백신제품들에 대한 주문, 유통, 재고관리 등 고객 서비스 전반을 맡게 되며 한국엠에스디는 백신 공급과 마케팅전략개발, 전문 의료진에 대한 제품 안내, 영업사원 교육 등을 책임지게 된다.

MSD가 전 백신제품에 대한 파트너십을 국내 제약회사와 맺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MSD는 최근 인유두종바이러스(HPV)에 의해 야기되는 자궁경부암을 예방하는 백신 가다실(Gardasil) 이외에 로타바이러스 위장염을 예방하는 백신 로타텍(Rotateq), 그리고 대상포진 예방 백신인 조스타박스(Zostavax)등 세 가지 혁신적인 백신을 개발했다.

세계 최초의 자궁경부암 예방백신인 가다실(Gardasil)은 자궁경부암, 외음부 및 질 전암, HPV 6, 11, 16, 18형에 의한 낮은 단계의 전암 병변 및 생식기 사마귀를 예방하는 최초의 암 예방백신으로 지난해 미국 비즈니스위크지가 올해 최고의 생명구조자로, 캐나다판 TIME지가 2006년 최고의 발명품으로 선정한 획기적인 신약이다. 또 2007년 국내 출시예정인 신약 가운데 최고의 블록버스터로 기대를 모으고 있기도 하다.

로타바이러스 백신 로타텍(Rotateq)은 영아 및 소아에게 발생하는 로타바이러스 위장염을 예방하기 위한 백신이다.

SK케미칼은 이번 제휴를 통해 환자에게는 접종예보서비스 등 글로벌 기준의 환자편의시스템을 제공하며, 의료진에게는 고객콜센터 등 자동화된 시스템으로 환자 관리, 실시간 백신 재고파악, 수요 예측 등 백신 관련 종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SK케미칼 생명과학부문 신승권 대표는 "SK케미칼이 가진 백신사업분야의 마케팅과 유통력 노하우를 MSD와 공유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이번 제휴는 국내 백신시장이 한 단계 더 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MSD의 마크 팀니 사장은 "이번 제휴를 통해 최상의 프리미엄 백신들을 환자에게 제공하며 병원 내 백신 관리방법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혁신적인 백신제품들을 개발해 환자들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두 회사는 MSD의 제품력과 SK케미칼의 마케팅과 유통력 결합을 통해 국내 환자들과 의료진에 프리미엄 백신 서비스를 제공하게 돼 고객만족을 극대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