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A, 제약 투명성 요구 높아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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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A, 제약 투명성 요구 높아질 것
  • 최관식
  • 승인 2007.04.06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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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보전문위 워크숍.. 국내 제약산업 체질 개선 불가피하다 지적돼
한미 FTA 타결로 제약분야의 경우 투명성에 대한 요구가 높아질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특히 그간의 리베이트와 영업관행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의 과징금 부과와 소비자·시민단체의 고발·폭로가 잇따를 것이란 예측이 제기돼 눈길을 끌고 있다.

이는 한국제약협회 홍보전문위원회가 5일 경기도 의왕시 소재 청계산에서 전문지 출입기자들과 함께 "제약산업 발전을 위한 제도개선과 홍보과제"를 주제로 개최한 워크숍에서 나온 발언이다.

이번 FTA 협상에서 미국측이 제약분야에 대해 특허기간 연장과 자료 독점 등의 사안 외에 투명성에 대한 요구를 별도로 한 것은 그간의 제약영업 관행이 도를 넘어섰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란 지적이다.

그러나 이같은 요구는 이미 예견된 상황인 만큼 돌발적 위기의 원인으로 볼 수는 없으며 따라서 앞으로 국내 제약산업의 체질 개선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즉, 과거와 같은 영업은 힘들 것이란 지적이다.

이날 제약 홍보전문위원들은 "의약품 기술개발 성과가 보험의약품 가격에 반영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달라"고 기자들에게 주문하는 한편 "정부가 메이커의 수익성을 악화시키는 각종 정책을 시행하면서 한편으로는 시설에 대한 막대한 투자를 유도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어 포지티브리스트제도가 시행되면서 약제상한금액의 산정기준이 변경되면서 신제형이나 신용량, 서방정 등 제형 개발에 따른 프리미엄이 없어져 국내 제약사가 강점을 가진 이 분야에 대한 연구개발 의욕을 저하시킬 수 있다며 이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할 것이란 의견도 내놨다.

이날 한국얀센 김도경 전문위원은 "제네릭 중심의 국내 제약사가 살아남는 유일한 길은 품질의 국제 표준화와 영업 판촉관행 변화를 통한 R&D 투자 확대를 바탕으로 수출을 확대하는 것만이 유일한 대안"이라고 지적해 참석자들로부터 공감을 이끌어 냈다.

이날 "기자가 본 제약산업 홍보"를 주제로 발표에 나선 김세진 메디코파마뉴스 편집국장은 "제약계는 개별 홍보는 수준급이지만 제약산업 전체 이해가 걸린 문제는 등한시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하며 "식목은 잘 하는데 조경사업은 낙제점"이라는 해석을 내놔 눈길을 끌었다.

김 편집국장은 "홍보 없는 기업은 미래 비전이 없는 기업"이라며 "홍보 출신 CEO가 탄생할 수 있도록 업계와 기자들이 함께 노력하자"고 제안했다.

한편 박구서 홍보전문위원장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지난해 식목일에 처음 심은 상생의 나무가 무럭무럭 자라고 있음을 오늘 눈으로 확인했다"며 "전문기자 워크숍이 이제 상생을 넘어 업계 공영을 뒷받침하고 상호이해와 역량을 높이는 유익한 행사가 되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제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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