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흉통 조기 처치 대폭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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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성흉통 조기 처치 대폭 개선
  • 김명원
  • 승인 2007.01.12 09: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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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서울병원 전문센터, 초기대응 시간 단축
삼성서울병원이 운영하고 있는 급성흉통센터가 급성흉통환자에 대한 신속하고 적절한 치료에 큰 기여를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우리나라 대도시에 위치한 대형병원의 응급실은 만성적인 환자 정체 현상으로 급성흉통환자 같은 중증환자에 대한 신속한 처리가 매우 미흡한 실정이다. 삼성서울병원은 이같은 문제에 대처하기 위해 지난해 3월부터 국내 최초로 급성흉통센터를 운영,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삼성서울병원 급성흉통센터 권현철ㆍ최진호 교수팀은 2006년 추계 응급의학회 학술대회에서 삼성서울병원이 3월 급성흉통센터 개소 후 급성흉통을 호소하며 내원한 823명을 분석한 결과 급성흉통 환자에 대한 초기대응 및 진단ㆍ처치가 전용센터 설치 전보다 대폭 개선됐다고 발표한바 있다.

삼성서울병원은 급성흉통을 증상으로 하는 환자가 병원에 도착해 응급 심혈관중재술을 시행하는 시간을 당해 4월부터 9월까지 내원한 급성흉통환자 823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2004년 126분 △2005년 112분보다 월등히 앞선 평균 107분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목표치인 100분에는 미치는 못하지만, 심장질환이라는 응급질환에서 2004년 대비 20여분 가까이 단축시키는 의미있는 결과를 얻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는 권현철ㆍ최진호 교수팀이 응급실에 심장내과 전문의 상주, 핫라인 전화설치, 전용병상(2개) 확보, 의료진의 주기적 교육, 메뉴얼 휴대 등의 개선사항을 실천한 결과다.

기존의 시스템에서는 먼저 응급의학과 전공의가 예진을 하고 내과 전공의의 진찰을 한 후 비로소 전문의의 치료를 받을 수 있었던 것에 비해 삼성서울병원의 급성흉통센터의 마련으로 흉통환자가 내원 즉시 급성흉통센터로 이송되고, 급성흉통 담당 교수가 이끄는 진료팀이 즉시 직접 전문적인 진료 및 응급처치를 시행할 뿐 아니라 필요시 곧바로 24시간 언제든지 응급 심혈관중재술을 시행하고 중환자실로 입원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게 된 것이다.

이러한 개선으로 인한 구체적인 결과를 보면 △병원 도착부터 의료진 첫 진료 시간까지가 11분에서 4분으로 △병원도착부터 진단까지가 55분에서 27분으로 △병원도착부터 응급심혈관중재술까지가 126분에서 107분으로 단축되었으며, 또한 급성흉통환자들의 응급실 내 총 체류시간도 685분에서 467분으로 줄어 신속한 처치와 동시에 환자들의 불편을 크게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시간의 단축은 급성심근경색 같은 일각을 다투는 질환을 가진 환자들에게는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지는 것으로 급성흉통센터의 설치가 상당한 효과를 가지는 것으로 판명됐다.

급성흉통센터장 권현철 교수는 “급성흉통 환자를 위한 전용 센터의 마련이 시간을 다투는 환자들에게 큰 효과를 거두고 있어 다른 대형병원으로 전파되면 소중한 생명을 살릴 수 있을 것”이라며 많은 병원에 이같은 시설과 인프라가 갖춰지기를 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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