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둘레, 당뇨병ㆍ골다공증 발병 좌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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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둘레, 당뇨병ㆍ골다공증 발병 좌우
  • 김명원
  • 승인 2007.01.08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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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87㎝ 여자 83㎝ 이상이면 발병률 높아
성인 남자의 허리둘레가 87㎝ 이상, 여자의 허리둘레가 83㎝ 이상이면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해 당뇨병 발생률이 약 2.2배, 골다공증 발생률이 약 2.6배 더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아주대병원 예방의학교실 조남한 교수와 질병관리본부 유전체연구센터가 공동으로 경기도 안성 지역주민 10,038명을 대상으로 6년동안 허리둘레와 당뇨병, 골다공증간의 발생률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밝혔다.

조남한 교수에 따르면 연구팀은 지역주민 남녀 9,357명을 남자 허리둘레 87㎝, 여자 허리둘레 83㎝ 미만 그룹(이하 A군, 5,742명)과 남자 허리둘레 87㎝, 여자 허리둘레 83㎝ 이상 그룹(이하 B군, 3,615명)으로 나누어 기초검사를 한후, 2년 간격으로 2회 추적검사(당뇨병검사+골다공증검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기초검사에서 A군은 당뇨병 4.8%, 골다공증 9%으로 나타났고, B군은 당뇨병 9.8%, 골다공증 20.9%로 나타났다.

기초검사에서 정상으로 나온 일부 대상자 3,334명을 다시 남자 허리둘레 87㎝, 여자 허리둘레 83㎝을 기준으로 두그룹(A-1, B-1)으로 나눠 4년동안(2년 간격으로 2회 검사 실시) 추적관찰한 결과, A-1군은 당뇨병 5.5%, 골다공증 16.6%, B-1군은 당뇨병 11.3%, 골다공증 34.5%를 보였다.

이 결과는 남자 허리둘레 87㎝, 여자 허리둘레 83㎝ 미만 그룹과 이상 그룹간에 당뇨병 발생률이 약 2.2배, 골다공증의 경우 약 2.6배 정도가 차이나는 것으로, 허리둘레로 본 비만도가 당뇨병과, 골다공증 발생에 매우 큰 영향을 주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이번 검사는 당뇨병, 골다공증에 걸리기 쉬운 허리둘레로 아시아 지역에서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남자 허리둘레 90㎝, 여자 허리둘에 80㎝ 보다 남자에서는 낮게, 여자에서는 높게 나타났다.

조남한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에서 허리둘레가 기존에 사용하던 체질량 지수 보다 당뇨병 및 골다공증의 발생과 연관성이 더 높은 것으로 확인된 만큼 건강을 위해 남녀 모두 허리둘레를 각각 87㎝, 83㎝ 미만으로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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