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세이상 절반은 만성신장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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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세이상 절반은 만성신장질환
  • 박현
  • 승인 2007.01.05 16: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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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서울대병원 노인보건연구단 조사결과
최근 세계적으로 만성콩팥질환의 높은 유병율에 대해 우려와 관심이 점증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의 65세 이상 노인 2명중 1명은 만성신장질환을 알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발표됐다.

분당서울대병원 노인보건연구단(책임연구자 김기웅)은 65세 이상 노인 946명을 대상으로 사구체여과율 검사를 시행한 결과 48.4%가 치료가 필요한 3기 이상의 만성신장질환자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5일 밝혔다.

이번조사는 "한국인의 건강과 노화에 관한 연구"를 위해 경기도 성남시에 거주하는 65세 이상 노인 946명을 대상으로 소변검사(사구체여과율검사)를 시행한 결과 48.4%(458명)에서 3기 이상의 만성콩팥질환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장내과 진호준 교수는 "신장기능이 50%이상 상실된 경우를 3기 만성콩팥질환이라고 하며 3기 이상 만성콩팥질환 유병률은 연령이 증가할수록 점점 더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나 약물요법과, 식이요법 등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설명했다.

이미 미국에서 2000년도 대규모 역학조사한 결과를 보면 전체 인구의 4%가 제3기 이상의 만성콩팥질환을 갖고 있으며 특히 60-69세 인구의 7.6%, 75세이상 인구의 25.9%에서 3기 이상의 만성콩팥질환이 존재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따라서 이번 연구결과는 고령자에서 만성콩팥질환의 유병율이 높다는 기존의 보고와 일치하나 유병율의 절대치가 훨씬 높다는 점에 주목해야 하며 이는 우리나라 인구를 대표할 수 있는 집단에서의 추가적 조사가 필요함을 시사하고 있다.

진 교수는 "만성콩팥질환의 관리는 투석이나 신장이식을 요하는 말기신부전으로 진행을 억제하고 신장기능의 감소에 의해 발생하는 고혈압, 빈혈, 지질이상 등을 조기에 치료해 심혈관계질환을 비롯한 다른 장기의 합병증 발생을 예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러한 만성콩팥질환의 조기발견과 관리는 아직 만족하게 이뤄지지 않고 있으며 이번 조사에서도 고혈압이 있는 만성신부전 환자 414명 중에 혈압을 적절하게 조절하고 있는 사람은 16.6%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진호준 교수는 "신장은 기능이 80% 이상, 심지어 90%까지 감소해도 증상이 없을 수 있다"며 "얼굴이나 팔다리가 붓고, 시력이 떨어지며 소변이 마려워 하룻밤에 두세번씩 잠을 깨는 등의 ‘자각증상’이 나타나면 이미 병은 진행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따라서 신부전증의 위험이 있는 사람은 신장에 염증이 있는지 혈뇨 및 단백뇨가 나오는지 등을 수시로 체크해야 한다.

또 식사조절도 중요하며 소변에서 단백뇨가 나온다면 단백질 섭취를 제한해야 한다. 짠음식, 고지질 식단도 신장질환이 있는 환자에게는 좋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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