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즈 환자가 치료제의 부작용때문에 투약을 일시적으로 중지하면 사망위험이 크게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뉴욕에 있는 할렘 병원의 와 엘 사드르 박사는 의학전문지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논문에서 33개국의 에이즈 환자 5천47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임상시험 결과 투약을 중간중간 중단하도록 한 환자가 매일 약을 복용한 환자에 비해 에이즈의 진행이 빨라지면서 사망위험이 2배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사드르 박사는 이 임상시험을 2002년 1월 시작한 이후 투약을 중간중간 쉬는 그룹에서 사망자가 늘어나는 경향이 뚜렷해지자 금년 1월 임상시험을 중단했다고 말했다.
임상시험 기간에 사망한 환자는 전체의 3%에 불과하지만 쉬어가면서 투약한 그룹은 사망자가 50명으로 투약을 쉬지 않은 그룹의 30명에 비해 훨씬 많았다고 사드르 박사는 밝혔다.
전체 대상자 중 약 절반은 주요한 면역세포의 혈중수치가 일정수준에 도달할 때 투약을 중지했다가 다시 그 이하로 떨어지면 투약을 재개했다.
또 세균성 폐렴, 진균 감염, 에이즈 관련 암이 나타난 사람은 쉬면서 투약한 그룹이 65명으로 투약을 지속한 그룹의 17명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많았다.
사망자들의 직접적인 사망원인은 두 그룹 모두 대부분 암, 심혈관질환, 에이즈와 관련된 기회감염 질환때문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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