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 너무 많아질 경우 뇌세포를 죽이게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 연구는 운동선수 등이 근력을 강화하기 위해 사용하는 스테로이드 제제의 남용이 공격성을 증가시키거나 자살 충동을 강화시키는 이유를 설명하는 데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스테로이드 제제는 체내에서 테스토스테론으로 바뀌게 된다.
미국 코네티컷주 예일대학의 바버라 엘리크 연구팀은 실험실에서 뇌세포를 이용해 실험한 결과 테스토스테론이 소량 있을 경우에는 괜찮지만 너무 많아지면 알츠하이머 환자의 뇌처럼 뇌세포의 자기 파괴를 일으키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6일 밝혔다.
엘리크는 "테스토스테론이 너무 적어도 나쁘고 지나치게 많아도 나쁘며 적당량이 좋다"고 말했다.
테스토스테론은 세포의 발달과 분화,성장에 핵심적인 작용을 하며 남성과 여성 모두에게서 생성되지만 남자에게서 여자보다 20배나 많이 분비된다.
엘리크는 생물화학 저널에 이 연구 결과를 발표하고 테스토스테론이 근육 형성과 훈련 후 회복을 돕는다 해도 테스토스테론 보충제 복용을 재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엘리크는 특히 신경 세포에 미치는 테스토스테론의 이런 효과들이 뇌기능에 장기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연합뉴스>
저작권자 © 병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