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준높은 의료진, 신속한 치료 등 인기 배경
벨기에 병원들이 영국, 프랑스, 독일, 네덜란드 등 이웃나라 환자들에게 가장 인기있는 "최고의 병원"으로 각광받고 있다.
벨기에 네덜란드어권 TV방송인 VRT는 벨기에 플랑드르(네덜란드어권) 지방의 병원에서 입원해 치료를 받은 외국인 환자 수가 지난 5년 사이 2배 이상 급증했다고 12일 보도했다.
외국인 환자 가운데 네덜란드인이 가장 많았고 이어 프랑스인, 독일인, 영국인 등의 순이었다.
영국 일간 더 타임스는 벨기에 병원들이 "유럽에서 최고"라며 벨기에 병원에서 치료받은 영국인 환자 수가 3년 전만해도 연간 400명에 불과했으나 현재 1천400명으로 늘어났다고 보도했다.
벨기에 병원들이 인기를 끌고 있는 배경으론 수준높은 전문 의료진이 풍부한데다 신속한 치료를 받을 수 있다는 점 등이 꼽히고 있다.
벨기에 의료진은 심장과, 뇌, 인공수정, 성형 수술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하고 있다.
또 벨기에 병원에선 웨이팅 리스트에 오른 후 길어도 2주만 기다리면 치료를 받을 수 있을 정도로 입원 수속 절차가 간편하고 신속하다.
반면 영국과 네덜란드에선 1년이상 기다려야 하는 경우가 다반사일 정도로 입원및 수술 등의 절차가 복잡하고 매우 더디게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브뤼셀의 한 병원에서 심장 수술을 받은 크리스틴 길포드(77)란 영국인은 "영국에선 수술을 받기위해 1년 이상 기다려야 하지만 여기선 2주만에 치료를 받았다"면서 "그런데도 벨기에 의사들은 너무 오래 기다리게 해서 미안하다고 사과했다"고 차이점을 설명했다.
이밖에 벨기에 병원엔 항생제 내성균으로 이른바 병원감염균으로 알려진 MRSA(메티실린 내성 황색 포도상구균)의 감염 위협이 없는데다 플랑드르 지방의 특성답게 영어가 통하는 점도 외국인 환자를 끌어들이는 요인들로 지적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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