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관절염 환자 새로운 치료 옵션…‘PRP’ 자리잡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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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관절염 환자 새로운 치료 옵션…‘PRP’ 자리잡나
  • 병원신문
  • 승인 2024.12.22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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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부 신의료기술 공식 인정…손상된 조직 재생 촉진하면서 염증 조절
자가 혈액 사용하기에 면역 반응 및 알레르기 위험 낮고 반복 시술 가능해

보건복지부 신의료기술평가위원회가 최근 무릎 골관절염의 자가 혈소판 풍부 혈장(PRP) 관절강내 주사를 신의료기술로 공식 인정해 주목된다.

현장 전문가들은 PRP 시술에 대한 이번 신의료기술 인정이 골관절염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옵션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고무적인 반응이다.

기존의 치료법과 비교해 PRP 시술은 어떤 특징을 갖고 있고, 그 효과와 가능성은 무엇일까.

PRP 시술은 환자의 말초혈액을 채취한 뒤 원심분리를 통해 혈소판이 풍부한 혈장을 분리하고 이를 무릎 관절강 내에 주사하는 치료법이다.

혈소판에는 성장인자와 사이토카인이 풍부해 손상된 조직을 재생시키고 염증을 억제하는 데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알려졌다.

기존 치료법으로 흔히 사용되는 스테로이드 주사는 염증 억제에 국한되며, 히알루론산 주사는 관절 윤활에만 초점을 맞춘다.

하지만 PRP는 단순히 증상을 완화하는 것을 넘어 손상된 조직의 회복과 염증 반응 조절을 동시에 가능케 한다는 점에서 기존 치료법과 차별화된 특징을 지녔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PRP 시술이 신의료기술로 인정받기까지는 수많은 임상연구와 철저한 심사를 거쳤다.

그 결과 PRP 시술은 관절 통증 완화와 기능 개선 효과가 입증됐고 합병증 발생도 매우 경미하다는 게 확인됐는데, 이 같은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신의료기술평가위원회는 PRP 시술을 안전성과 유효성이 검증된 치료법으로 인정한 것이다.

PRP 시술은 1년 이상 기존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중등도 무릎 골관절염(Kellgren-Lawrence 2-3등급) 환자들에게 적합하다고 알려져 있다.

해당 환자군은 관절 연골이 부분적으로 손상돼 통증과 움직임에 제한을 겪는데, PRP 시술은 이들에게 비수술적 방법으로 관절 통증을 완화하고 기능 개선을 기대할 수 있게 만든다는 의미다.

PRP 시술은 수술에 대한 부담이 큰 환자나 수술이 불필요한 경미한 상태의 환자들에게도 효과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고 평가받고 있으며 특히, 자가 혈액을 사용하기 때문에 면역 반응이나 알레르기 위험이 낮고 반복 시술이 가능하다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박민석 연세이음정형외과 대표원장
박민석 연세이음정형외과 대표원장

이처럼 PRP 시술은 비수술적 방법으로 관절 통증을 완화하고 기능을 개선함으로써 환자들이 더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도록 돕는다.

아울러 PRP 시술을 통해 활동량이 늘어나면서 관절 퇴행 속도를 늦추고 나아가 일상생활 복귀 속도까지 빨라질 수 있다는 점도 여러 기대사항 중 하나다.

또한 PRP 시술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혈소판 농축 기술로 불리는 정확한 원심분리 과정과 관절강 내 정밀 주사 정확도가 중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박민석 연세이음정형외과 대표원장은 “PRP 시술은 기존 치료에 한계를 느끼는 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주는 비수술적 치료법으로 생각된다”며 “앞으로 여러 의료진이 지속적인 연구와 경험을 축적한다면 더 많은 환자들에게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 옵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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