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환자 진료중심진료체계 구축 위한 지원사업 순항
1차 763병상, 2차에 1,098병상 줄여 총 1,861병상 감축
세브란스병원과 서울아산병원 등 소위 빅5에 속하는 병원 2곳을 포함해 총 18곳의 상급종합병원이 병상수를 줄이고 중증환자 중심으로 병원을 운영하는 구조전환 지원사업 대상에 선정됐다.
보건복지부는 10월 29일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지원사업’ 2차 참여기관으로 강남세브란스병원, 길병원, 단국대병원, 부산대병원, 분당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아주대병원, 칠곡경북대병원, 한림대성심병원, 한양대병원 등 총 10곳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10곳의 상종이 감축할 병상 규모는 서울아산병원이 2,424병상에서 2,088병상으로 336병상 감축, 분당서울대병원이 1,133병상에서 1,029병상으로 104병상 감축, 길병원이 1,092병상에서 985병상으로 107병상 감축, 부산대병원이 991병상에서 863병상으로 128병상 감축, 아주대병원이 970병상에서 884병상으로 86병상 감축, 단국대병원이 887병상에서 794병상으로 93병상 감축, 칠곡경북대병원이 834병원에서 796병상으로 38병상 감축, 강남세브란스병원이 742병상에서 668병상으로 74병상 감축, 한림대성심병원이 734병상에서 670병상으로 64병상 감축, 한양대병원이 717병상에서 649병상으로 68병상을 감축한다. 10곳 상급종합병원의 병상 감축규모는 총 1,098병상이다.
앞서 10월 24일 1차 선정 기관으로 고려대안암병원, 고려대구로병원, 고려대안산병원, 경북대병원, 경희대병원, 연세대세브란스병원, 전북대병원, 중앙대병원 등 총 8곳을 선정한 바 있다.
8개 상급종합병원 일반병상 감축 규모는 세브란스병원이 2,111병상에서 1,821병상으로 290병상 감축, 전북대병원이 1,010병상에서 960병상으로 50병상 감축, 고대구로병원이 921병상에서 825병상으로 96병상 감축, 고대안암병원이 895병상에서 809병상으로 86병상 감축, 경북대병원이 758병상에서 724병상으로 34병상 감축, 경희대병원이 758병상에서 684병상으로 74병상 감축, 고대안산병원이 712병상에서 645병상으로 67병상 감축, 중앙대병원이 645병상에서 579병상으로 66병상 감축한다. 총 감축 규모는 763병상이다.
1·2차에 걸친 18개 상급종합병원의 총 병상 감축 규모는 1,861병상이다.
이 사업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병상감축 계획과 함께 전공의 연속근무 단축 시범사업 참여(미참여 기관은 신규 신청), 구조전환 이행계획을 수립하고 선정자문단 심의를 거쳐야 한다.
우리나라 최대 병상을 보유한 서울아산병원을 포함한 10곳의 상급종합병원이 추가됨에 따라 총 47곳인 상급종합병원의 약 40%인 18개 기관이 구조전환에 참여했다.
보건복지부는 추가 선정된 10개 상급종합병원 외에도 현재 6개 상급종합병원이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지원사업은 상급종합병원이 중증응급 중심으로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고 의료전달체계를 정상화해야 한다는 의료계 의견을 반영하고, 현장의 의견을 30차례 수렴해 마련했다.
18개 상급종합병원이 구조 전환에 착수함에 따라 과도한 진료량 경쟁과 병상 확장 방향에서 벗어나 ‘환자의 건강개선과 의료 질 제고’에 집중하는 바람직한 의료공급체계로의 이행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통해 상급종합병원과 진료협력병원 간 긴밀한 협력을 촉진하고, 상급종합병원이 경증진료를 줄이면서 중증·응급환자를 적시에 진료할 수 있는 역량을 확보할 수 있게 되며, 전공의에 대한 밀도있는 수련 환경 구축 등 임상과 수련의 균형적인 발전을 도모할 수 있게 된다.
상급종합병원이 안정적으로 구조전환을 할 수 있도록 중환자실, 입원실(2~4인실), 중증수술, 24시간 진료지원 등에 대한 수가를 인상한다. 상향된 수가는 병상감축 완료 다음날부터 지원된다.
정부는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지원사업이 안정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3년의 지원사업 기간 중 의료현장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면서 지속 발전시켜 나갈 예정이다.
특히 상급종합병원이 중증 중심으로 안정적으로 전환될 수 있도록 상급종합병원에서 진료해야 하는 적합질환군을 보완하는 것에서 나아가, 현행 중증환자 분류체계를 단순히 상병 기준이 아닌 연령, 기저질환 등 환자의 상태를 반영하는 새로운 분류 기준으로 전환하는 작업도 병행한다.
정경실 의료개혁추진단장은 “상급종합병원이 구조전환을 통해 중증·응급·희귀질환 중심의 명실상부한 ‘중환자 중심 병원’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