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0대 여성의 우울증이 심상치 않은 증가세에 놓인 가운데 정부가 이를 극복하고 예방하기 위한 역량 강화에 집중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이주영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위원(개혁신당 정책위의장)은 10월 8일 2024년도 복지위 국정감사에서 10대와 20대 여성층 우울증 유병률이 10년 전과 비교해 4.5배가량 증가했다며, 우울증을 비롯한 정신건강 취약계층을 하루빨리 돌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보건복지부가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14년 1.16이던 우울증 유병률은 10년 뒤인 2013년 2.03으로 1.75배 증가했다.
이 가운데 10대와 20대 여성의 경우 같은 기간에 0.41에서 1.88로, 0.90에서 3.97로 각각 4.58배, 4.41배 급증했는데 이는 전 연령대를 통틀어 가장 큰 증가 폭이다.
또한 2014년 58만4,948명이었던 우울증 진료 인원은 2023년 104만3,141명으로 1.78배 증가했으며 특히 10대 여성이 2014년 1만1,167명에서 2023년 4만1,918명으로 3.75배, 20대 여성이 2014년 2만8,477명에서 2023년 12만2,035명으로 4.28배 늘었다.
우울증을 겪고 있는 젊은 여성들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는 의미다.
이주영 의원은 “우리나라는 2021년 기준으로 OECD 국가 중 우울증 1위, 자살률 1위의 불명예 국가”라며 “젊은층의 우울증은 복합적인 요인들이 뒤섞인 사회적 질병으로, 향후 정부는 우울증을 비롯한 정신건강 취약계층을 돌보는데 역량을 집중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