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보건산업진흥원(원장 차순도)은 9월 25일부터 28일까지 시카고 맥코믹 플레이스에서 열린 북미척추학회(NASS 2024)에서 라이브 수술 시연(Surgical Stadium)과 한국관 운영 등을 통해 한국 의료기기 기업들이 세계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했으며, 다양한 국가의 의료 전문가 등 참석자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았다.
NASS 2024는 연례적으로 개최되는 북미척추학회 학술대회로 척추 분야에서 권위있는 다양한 국가의 신경 및 정형외과 의료진이 참여해 최신 술기 및 지식을 공유한다.
보건산업진흥원은 국산의료기기 교육훈련지원센터와 연계해 한국 제품을 활용한 술기 시연과 전시를 준비했고, 의료기기 최종 사용자인 의사들과 협력해 한국 의료기기 및 기술 우수성을 널리 알렸다.
라이브 수술은 대한최소침습척추학회(Korean Minimally Invasive Spine Surgery Society, KOMISS)가 주관하고 보건산업진흥원이 후원했으며, 시지바이오와 큐렉소가 참여했다.
시연은 총 6명의 의료진과 3개의 한국 기업이 양방향 척추 내시경 수술(Unilateral Biportal Endoscopy, UBE)을 선보이며 참가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약 290명의 참관객이 한국의 혁신적인 기술력을 직접 체험했다.
주제는 양방향 척추 내시경 수술의 확장형 케이지와 골형성단백질을 이용한 추간공 경유 요추체간 골유합술(Bi-portal Endoscopic TLIF with Expandable cage & rhBMP-2)로 진행됐다.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UBE 시술은 한국이 개발한 술기로, 허리에 7mm 정도의 작은 구멍 2개를 통해 내시경과 수술 기구를 삽입, 환부를 제거하는 방식이다. 단방향 내시경과 달리 넓은 시야와 다양한 각도를 확보해 최소한의 절개로 조직 손상과 통증을 줄일 수 있다.
이번 시연은 실시간 Q&A 형식으로 진행됐으며, 현장에서 의료진의 설명과 참가자들의 질문이 오가며 수술 과정을 생동감 있게 전달했다. 참여 의료진은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의 김진성 교수, UC Irvine의 Don Y. Park 교수, 청담해리슨병원의 허동화 원장, 충남대병원의 이호진 교수, 대전우리병원의 박철웅 원장, 세브란스병원 이성 교수로 구성됐다.
시연에는 시지바이오(CGBio)의 높이 확장형 케이지(Expandable Cage), 큐렉소(Curexo)의 수술 로봇(CUVIS-Spine), 텍코드(TECHCORD)의 내시경 기구(BIPORTAL ENDOSCOPE)가 사용돼 수술의 정밀도를 한층 높였다.
이 행사에서 라이브 수술(Surgical Stadium) 프로그램이 개시된 이래 스트라이커(Stryker), 메드트로닉(Medtronic) 등 미국 및 독일 기업 위주로 참여했으나, 올해 한국이 최초로 시연한 것은 한국 기업과 의료기술이 세계적 수준에 도달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의미가 있다.
이와 함께 9월 26일 진행된 Surgical Innovation Lab에서는 미국 등 19명 의사를 대상으로 양방향 척추내시경 수술 핸즈온 교육(Hands-on training)을 실시했으며, 대전우리병원 박철웅 원장, 충남대병원 이호진 교수가 이를 진행했다.
TEAM KOREA, 한국관(Korea SpineTech Pavilion) 운영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 의료기기의 역량 증명
한국관은 북미척추학회 중 유일한 국가 통합관으로 참관객들의 큰 관심을 받았고, 총 6개사가 참가해 상담 62건(146만8천달러), 이 중 계약 추진액 53만5천달러의 성과를 보였다.
1,000스퀘어피트 규모로 조성된 한국관은 라이브 수술 시연과 가까운 위치에 자리해 참관객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었다. 개방감을 극대화한 3면 디자인과 부스 중앙에서 발표 및 바이어 미팅이 동시에 진행돼 효율적인 소통과 상담이 가능했다.
이번 학회는 특히 의료진이 주로 방문하는 학회라는 점을 고려, 한국관 내에서 참가 기업 제품들이 실제 사용 경험이 있는 한국 의료진의 발표와 시연(총 5개)을 통해 학술적 신뢰도와 제품 홍보 효과를 높였다.
또 9월 26일에는 K-SpineTech Nexus : Korea Connect Night 행사를 통해 현지 의료진, 간호사(Nurse Practicioner), NASS Committee 위원 등 총 52명이 참석해 적극적인 협력 하에 다채로운 교류의 장을 마련했다.
보건산업진흥원 의료기기화장품산업단 황성은 단장은 “이번 NASS 2024는 단순히 제품 전시를 넘어 한국 정부와 학회, 의료기기 기업, 의료진 간의 협력을 통해 이룬 성과였다”며 “이런 협업을 통해 한국 척추 술기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알리는 중요한 기회였고, 글로벌 무대에서 한국 의료기기 기업들의 기술력을 인정받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