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의 세계화, 어떻게 세계를 더 안전하게 만들 것인가?’ 주제
세계보건기구 사무총장 등 세계 보건의료 리더 기조연설 나서
홍윤철 집행위원장, “학술적 논의 넘어 다양한 컨센서스 도출 기대”
지금까지 겪어보지 못했던 글로벌 ‘메가 리스크(Mega Risk)’를 극복하기 위한 복합 솔루션 도출을 위해 세계 보건의료 리더들이 대한민국 인천 송도에 집결한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월드헬스시티포럼 조직위원회는 11월 20일부터 22일까지 사흘간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제1회 월드헬스시티포럼(World Health City Forum, WHCF)’을 개최한다.
월드헬스시티포럼은 ‘위험의 세계화, 어떻게 세계를 더 안전하게 만들 것인가?(Globalization of Risks, How to Make the World Safer?)’를 주제로 미래 스마트 건강 도시 모델을 구현하기 위해 보건복지부, 인천광역시, 서울대학교, 연세대학교,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주최한다.
포럼은 ‘스마트헬스시티 표준 제정’ 및 ‘한국-아세안 스마트헬스시티 서밋 개최’ 등 지속적이고 다양한 노력을 통해 미래 건강 도시와 커뮤니티 모델을 선도하고 확산하는 데 그 목적을 두고 있다.
포럼에 참석하는 세계 각국 보건의료 및 정부 부처 전문가들의 면면도 화려하다.
기조연설자로 나서는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Tedros Adhanom Ghebryesus)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 △제레미 리프킨(미국 경제 및 사회 이론가·활동가) △자크 아탈리(프랑스 경제 사회 이론가) 등 세계 보건의료 분야의 리더들부터 △부디 구나디 사디칸 인도네시아 보건부 장관 △분팽 폼말라이싯 라오스 보건부 장관 △아델 바키트 알 아흐라니 사우디아라비아 도시계획부 차관 등 각국의 정부 부문 인사들까지 초청 연사로서 한자리에 모이는 것.
특히 80명이 넘는 주요 초청 연사 중 남미혁명의 상징 ‘체 게바라’의 친딸인 알레이다 게바라(쿠바 소아청소년과 의사)가 포함돼 눈길을 끌고 있다.
이들은 각국의 보건의료, 도시 및 기후 변화 등 글로벌 위기 극복과 문제해결을 위한 다양한 솔루션 도출에 머리를 맞댈 예정이다.
아울러 △헬스케어 △스마트시티 △지속가능성 부문 등의 세션을 통해 국내·외 다양한 전문가들이 최신 정보를 공유하고 나아가 스마트헬스시티 선도를 위한 학제 간, 부문 간 포괄적 융합과 협업을 목적으로 한 전문가 원탁토론 등도 마련됐다.
포럼 조직위, 내·외신 기자회견 열고 행사 취지 설명
인류·지구의 지속 가능 발전 위한 글로벌 대토론 될 것
이와 관련 사단법인 월드헬스시티포럼 조직위원회는 7월 21일 시청역 프레스센터에서 ‘제1회 월드헬스시티포럼 내·외신 기자회견’을 열고 행사의 취지와 목적을 설명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기자회견에는 유정복 대회장(인천광역시장), 김진용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 홍윤철 집행위원장(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 교수, 대한예방의학회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우선, 유정복 대회장은 “지난 3년간의 코로나19 팬데믹과 싸우면서 방역과 안전 확보에 만전을 기해 시민들의 피해를 최소화한 도시가 있는 반면 사망자를 묻을 곳이 없어 야외에 그대로 방치해야 했을 만큼 궤멸적인 피해를 입은 도시도 있어 서로 희비가 엇갈리는 사례를 수없이 목도했다”며 “다시 찾아올 감염병 팬데믹과 기후 위기 등 메가 리스크에 대비해 더 안전하고, 건강하고, 지속 가능한 도시와 사회를 만들자는 노력의 일환이 바로 제1회 월드헬스시티포럼”이라고 밝혔다.
포럼 폐막식 기조연설자인 제레미 리프킨은 영상을 통해 “지구는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거대하고, 우리 인류는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미미하다는 두 가지 의식 변화를 바탕으로 지구를 우리에게 맞추려 하지 말고 우리가 지구에 적응해야 한다”며 “금번 포럼은 한국의 건강 도시, 나아가 이 지구와 미래를 함께 논의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 같다”고 강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김진용 청장은 “명실상부 글로벌 바이오 허브로 태어나고 있는 인천 송도에서 첫 월드헬스시티포럼을 개최하게 돼 무척 기쁘다”며 “이번 국제행사는 인천을 보건의료 선도 도시로 이끌 것”이라고 전했다.
끝으로 홍윤철 집행위원장은 소위 복합적인 글로벌 위험이 동시에 발현되는 상황을 뜻하는 ‘메가 리스크’의 극복은 어느 한두 국가 또는 일부 전문가들만의 힘으로 해결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홍윤철 집행위원장은 “세계는 지금 미증유의 메가 리스크 상황에 처해 있다”며 “인구 고령화, 인구소멸, 기온 현상, 코로나19 펜데믹과 같은 감염병 등으로 인해 인류는 대규모 리스크의 발현을 현실로 체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윤철 위원장은 이어 “글로벌 위기 극복의 솔루션은 학제 간, 부문 간 융합과 협업에 기반한 복합 솔루션이어야 한다”며 “따라서 이번 월드헬스시티포럼은 단순히 학술적 논의를 넘어 다양한 글로벌 위기 상황에 대한 컨센서스를 도출하는 유의미한 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인천 송도가 제1회 월드헬스시티포럼을 계기로 바이오메디헬스시티 구축에 한 발 더 가까워지길 바란다고 밝힌 홍 위원장이다.
홍 위원장은 “바이오메디헬스시티를 지향하는 인천경제자유구역이 글로벌 바이오허브 즉, Global Bio Hub(GBH)로서의 위상을 구축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동참하겠다”며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도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번 포럼은 인천시와 대한민국을 넘어 전 세계가 직면한 복합적 글로벌 위기에 대비·대응하고 회복을 주도할 더 안전하고 지속 가능한 건강한 미래도시 구현을 위한 소중한 논의의 장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제1회 월드헬스시티포럼은 온·오프라인으로 병행 진행되며 ‘대학생도시경진대회’ 등 부대 행사도 함께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