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발냄새 원인균 밝혀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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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발냄새 원인균 밝혀내
  • 박현
  • 승인 2006.05.30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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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서울대병원-일산동국대병원 의료진
분당서울대병원과 일산동국대병원 피부과 연구진들이 공동으로 한국인의 발 냄새의 주요 원인균을 국내 최초로 밝혀냈다.

연구팀에 따르면 발 냄새의 원인균은 무좀균과 소와각질융해증 균주로 구분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무좀균은 곰팡이균으로 발냄새의 주요 원인 균주이지만 냄새가 고약하고 심하지는 않다. 그러나 소와각질융해증은 발바닥에 작은 구멍들이 생기면서 견디기 힘든 악취를 동반하고 배양이 어려워 이 전에는 미국이나 주요 선진국들에서만 배양검사가 이루어져 왔다.

연구진은 2005년 8월부터 11월까지 서울대병원, 중앙대용산병원, 분당서울대병원 피부과를 내원한 환자와 군대에서 복무하고 있는 군인 등 20세에서 27세 사이의 남성 39명의 발바닥에서 채취된 균주를 배양해 연구했다.

국내에서는 무좀균에 대해서는 국내에서도 활발하게 연구가 진행되어 균주의 분포가 비교적 잘 조사되어 있었던 반면 발 냄새의 주요 원인균인 소와각질융해증 균주들에 대해서는 거의 조사된 바가 없었다.

이번 조사결과 한국인의 경우 마이크로코쿠스(Micrococcus)균주가 가장 많았고 코리네박테리움(Corynebacterium) 균주가 두번째로 많이 검출됐다.

특이할 점은 외국의 경우 냄새를 일으키는 3가지 주요 균주는 마이크로코쿠스, 코리네박테리움, 더마토필러스 콘골렌시스(Dermatophilus congolensis) 가 발견되는 반면 한국인에게서는 더마토필러스 콘골렌시스 균이 거의 발견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이 연구를 진행한 분당서울대병원 허창훈 교수는 “아직 국내에서는 이러한 발 냄새의 원인균이나 효과적인 치료제에 대한 연구가 전무해서 미국이나 유럽의 임상연구결과를 토대로 치료하고 있었다.”며 “기후환경이나 지역적 특성, 인종적 차이와 같은 여러 인자들을 다르므로 원인 균주에 차이가 있을 것으로 추정하였고, 이번 연구를 통해 국내 최초로 발 냄새의 원인 균주를 확인할 수 있었다.” 다고 말했다.

일산동국대병원 김범준 교수는 “통풍이 잘 되지 않는 스타킹을 착용하는 직장 여성들이나 땀이 많은 운동선수들, 발 냄새로 고생하는 사람들의 경우 항생제가 포함된 비누로 발을 잘 씻어주고 건조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발 냄새의 원인 균주들은 땀이 많이 날 때 증식력이 더욱 활성화되기 때문에 발 냄새를 없애려면 알루미늄 클로라이드와 같은 땀 억제제(발한억제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라고 강조했다.

※여름철 발 냄새 관리법
▲구두보다는 통풍이 잘 되는 운동화나 슬리퍼가 더 좋다.
▲발은 가급적 따뜻하게 유지하고, 통풍을 잘 시킨다.
▲발을 씻고 난 후 반드시 발가락 사이까지 깨끗하게 말린 후 순면 양말을 신도록 한다.
▲발 냄새가 난다고 해서 향수를 뿌리면 오히려 악취로 변할 수 있다.
▲냄새를 제거해주는 데오도란트 보다는 땀 분비를 직접적으로 억제시킬 수 있는 알루미늄 클로라이드와 같은 발한 억제제가 더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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