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로 아이들이 잘 걸린다 하여 소아당뇨라고 부르는 제1형 당뇨병을 영구히 치료할 수 있는 길이 열릴지 모른다고 영국의 더 타임스 인터넷판이 22일 보도했다.
미국 라호야 알레르기-면역학연구소의 제1형 당뇨병치료 세계적 권위인 마티아스 폰 헤라트 박사는 의학전문지 "임상연구 저널(Journal of Clinical Invesigation)"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현재 개별적으로 임상시험 단계에 있는 두 가지 치료법을 병행하면 제1형 당뇨병이 재발없이 완치가 가능한 것으로 쥐실험 결과 나타났다고 밝힌 것으로 더 타임스는 전했다.
헤라트 박사는 인슐린 생산 췌장 베타세포를 공격하는 면역세포인 T세포의 CD3수용체에 대한 항체를 이용하는 방법과 면역조절세포로 하여금 T세포의 활동을 규제하도록 조종하는 인간전구인슐린(proinsulin) 유도 펩티드를 이용하는 방법 등 두가지 치료법을 병행하면 개별치료보다 부작용 없이 2배의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밝혔다.
헤라트 박사는 T세포의 CD3항체와 펩티드를 당뇨병 쥐들에 한꺼번에 투여한 결과 55%가 당뇨병 증세가 소멸되고 죽을 때까지 재발하지 않아 완치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헤라트 박사는 이 획기적인 쥐실험 결과를 확인하기 위해 보건당국의 승인을 받는대로 금년 후반기에 제1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두 가지 치료법을 개별적으로 사용했을 때의 치료율은 CD3항체가 37%, 펩티트가 22%로 나타났다.
이 두 가지 치료법은 개별적으로는 이미 임상시험이 진행되고 있지만 CD3항체의 경우 효과가 약 18개월밖에 못 가 재발되는 것이 문제이며 펩티드는 당뇨병이 발병하기 전의 단계에만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헤라트 박사는 지적했다.
헤라트 박사는 이 두 가지 방법 모두 결국은 베타세포를 공격하지 말고 용인하도록 면역체계를 훈련시키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제1형 당뇨병은 면역체계가 베타세포를 공격, 인슐린 생산이 끊어짐으로써 발생하는 자가면역질환이다.
헤라트 박사는 또 이 병행요법은 CD3항체는 경구로, 펩티드는 코스프레이로 각각 투여하기 때문에 주사할 필요가 없으며 또 항체의 투여단위가 낮기 때문에 면역체계를 억제함으로써 생기는 암이나 감염 위험 증가의 부작용도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저작권자 © 병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