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동맥류 발생 가능성 진단법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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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동맥류 발생 가능성 진단법 개발
  • 김명원
  • 승인 2006.02.21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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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동세브란스병원 영상의학과 , 세계 최초로
영동세브란스병원 영상의학과 연구진이 MRA와 CTA (뇌)영상 차이에 따른 뇌동맥분지부 유연성 확인을 통한 뇌동맥류 발생 가능성을 환자에게 경고할 수 있는 진단법을 세계 처음으로 개발했다고 밝혔다.

지난 1년간 700여명의 검사중 4명에서 확인한 이 결과에 대해 연구진은 뇌동맥류 위험군 에 속하는 환자에게 MRA와 CTA 뇌혈관영상을 촬영한 결과, 일부 환자들에게서 심장수축기에 해당하는 MRA 영상에서 한 뇌동맥분지부에서 뇌동맥류의 모습이 형성되는 확인했다.

정태섭 교수(영상의학과)는 "동일 뇌동맥을 촬영해도 MRA는 심장수축에 따른 혈류량 증가와 압력상승으로 팽창된 혈관촬영이 주로 이루어지며, CTA는 심이완에 따라 수축된 혈관 영상촬영이 되는 것에 착안, 동일 혈관촬영 부위 중 국소적으로 차이를 보이는 곳이 뇌동맥분지부의 유연성이 있는 곳임을 추정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따라서 MRA를 먼저 촬영하여 뇌동맥류로 추정되는 부위의 혈관이 보이는 경우, 다시금 CTA로 해당 부위를 재촬영하여 비교하면 뇌동맥분지부의 유연성을 쉽게 검사할 수 있게 됐다.

이 가설을 검증하기 위해 연구진은 뇌동맥류가 완전히 생기지 않은 인체를 대상으로 확인할 수 없기에 뇌동맥혈관에서 일어나는 현상을 그대로 재현하는 실험을 통해 검증했다.

우선 전산유체역학을 이용한 컴퓨터 시뮬레이션 실험을 통해 혈관 벽의 유연성이 높은 경우 심수축기 때 혈관내 압력상승으로 혈관 벽에 일시적 팽창이 생기는 것을 확인했다.

또한 탄성이 있는 실리콘 뇌동맥 모형에 심박동형 펌프를 연결하여 심수축기 혈관팽창이 뚜렷이 생기는 한편 심이완기에는 혈관이 제자리를 찾는 것을 재확인했다.

정태섭 교수는 "우리 몸의 뇌동맥분지부는 심박동주기중의 혈압에 변화에 의한 반복적인 팽창수축 및 혈류로 인해 그 유연성이 점차 감소하고 혈관 벽이 약해진다”며 결국 혈관 복원력이 감소된 뇌동맥분지부에서 뇌동맥류가 생기게 된다고 덧붙인다.

이번 연구결과를 토대로 영동세브란스병원 영상의학과 연구진은 뇌동맥분지부 유연성을 지닌 이들에게서 뇌동맥류 발생이 높은 만큼 사전에 이를 개인별으로 확인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정태섭 교수는 "일단 뇌동맥류가 생기면 수술적 치료 외에는 그 위험성을 제거할 수 없다"며 위험군에 속하는 이들은 정기 검진시 한번쯤 MRA 촬영을 하여 기존에 이미 생긴 뇌동맥류도 확인하고 더 나아가 뇌동맥류로 발전이 가능한 뇌동맥분지부 유연성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지난 11일 열린 대한뇌혈관외과학회 학술대회에서 발표돼 큰 관심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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