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인권상은 시민인권센터가 창립 1주년과 세계인권선언 67주년을 맞아 ‘시민이, 시민의 이름으로, 시민에게 주는 상’이라는 의미로 올해 처음 제정했다. 시민인권센터는 12월3일 상임위원회를 열고 기초자치부문과 복지부문, 의료부문 등 총 6개 분야에 대해 6명의 수상자를 확정, 발표했다.
최경옥 간호사는 지난 6월 메르스로부터 지역주민을 보호하기 위해 앞장선 공로를 인정받아 인권의료부문 대상자로 선정됐다.
당시 대청병원은 16번 환자의 입원으로 다수의 감염 환자 발생이 우려되는 메르스의 최일선이었다. 메르스 환자가 확진을 받았다는 사실을 인지한 6월 1일부터 응급실과 수술실을 폐쇄하고 외래 진료도 대폭 축소 운영했다.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입원환자, 보호자, 간병사를 포함한 137명에 대한 코호트 격리를 시작했고 대전지역에서는 유일하게 노출자진료병원으로 선정돼 메르스 선별진료소를 운영키도 했다.
특히 최 간호사는 간호사들의 자택격리로 업무 공백이 생긴 가운데에서도 솔선수범해 메르스 환자가 입원했던 병동에서 환자들을 간호했다. ‘메르스 병원’이라는 외부의 따가운 시선과 입는 순간부터 땀이 흐르는 방호복과 마스크를 착용하고 12시간씩 근무하며 고군분투했다.
그 결과 대청병원은 의료진 감염 ‘제로’를 기록했고 메르스로부터 지역주민을 보호했다는 평을 받았다.
최경옥 간호사는 “당시는 어려움이 많았지만 저뿐만 아니라 모든 간호사, 의료진, 직원들이 ‘메르스 확산 방지’라는 한 마음, 한 뜻으로 최선을 대했기에 메르스 사태가 조기에 진화되고 우리 대청병원도 빠른 시일 내에 정상화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앞으로도 환자를 최우선으로 여기는 간호를 실시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