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가정의학회 알코올연구회, 한국인 적절음주량 권고안 발표
일주일에 소주 2병 이하가 한국인의 적절음주량이라는 권고안이 발표됐다.김종성 대한가정의학회 알코올연구회장(충남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은 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이같은 내용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이번 가이드라인은 알코올연구회 회원들이 최근 6년간 각종 국제학술지에 발표했던 연구결과를 종합해 도출한 것이다.즉 한국인에 있어서 △고혈압의 위험, 심혈관 질환의 위험 △인슐린 저항성의 증가 △고혈당의 위험 △대사증후군의 위험 △고호모시스테인 혈증의 위험 △혈중 간기능 수치의 증가 위험 △혈중 과음지표(탄수화물결핍 트랜스페린)의 증가 등 각종 질병과 관련해 발표된 위험 음주량들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결과로 학술적으로 중요한 의미가 있다.
김 회장은 “가이드라인에서 제시한 적절음주량 이하의 음주는 건강에 득이 될 수 있으나, 초과하는 음주는 건강에 해롭다”고 한다.“그동안 국내 연구들이 부족하여, 어쩔 수 없이 우리 국민들의 체질에 맞지 않는 미국의 권고안을 빌려 쓰는 현실이 의사로서 늘 안타까웠다”면서, “대한가정의학회 알코올연구회 회원들의 정성된 노력으로 이제라도 우리 국민에게 맞는, 제대로 된 학술적 권고안을 제시해 드릴 수 있어서 다행”이라며 우리 국민들의 건강음주문화를 권고했다.
미국국립보건원의 경우 알코올 14g 을 표준 1잔으로 가정하는데, 그 양은 소주의 4분의 1병에 해당하는 양이다. 미국 성인 남성의 경우 적절 음주 기준이 일주일에 표준 14잔 이하(소주 3병 반)로 권고하고 있다.김 회장은 “한국인들은 서구인들에 비해 체형이 작을뿐 아니라, 음주후 얼굴이 붉어지는 유형의 사람들이 많아, 미국의 권고사항과 맞지 않다”며, 한국인의 체질에 맞는 학술적 권고안을 마련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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