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온난화 반박이론 무너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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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온난화 반박이론 무너져
  • 윤종원
  • 승인 2005.08.17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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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온난화는 컴퓨터 모델에 따른 가설일 뿐 실제로는 입증되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학자들이 근거로 제시하고 있는 자료들은 잘못 분석된 것이라는 세 건의 연구가 동시에 사이언스 최신호에 발표됐다.

지구의 기온이 상승하고 있으며 이것이 석탄, 석유를 비롯한 화석연료 연소 등 인간의 활동에서 비롯되고 있다는 데 의문을 제기하는 학자들은 거의 없지만 일부 학자들은 지난 1970년대 이후 지구 대기의 온도가 변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 70년대에 사용된 위성 및 기상관측 기구(氣球)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구 표면 온도는 상승하고 있는 것이 분명하지만 대기 온도는 반대로 내려가고 있다며 지구 기후 모델이 틀렸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예일대의 지구물리학자 스티븐 셔우드가 이끄는 연구팀은 지구온난화 회의론자들이 사용한 기상관측기구(라디오존데)에 부착한 센서의 위치가 잘못돼 이같은 결과가 나온 것이라고 반박했다.

라디오존데는 지난 40년 간 전세계를 돌며 밤에 한 차례, 낮에 한 차례 등 하루 두번씩 기온을 측정했다.

그 결과 밤 시간대의 측정 수치는 지구기후 컴퓨터 모델과 일치하는 온난화 추세를 보인 반면 낮시간대 기온은 오히려 1970년대보다 내려간 것으로 나타났다.

셔우드는 "모델 연구들은 대기와 지표면 온도 간에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예측하고 있음에도 불구, 실제 측정 결과는 큰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로인해 실제 보고된 온난화 현상을 해석하는데 혼선이 빚어졌다"고 지적했다.

셔우드 팀과 미 국립해양대기청 연구진은 이런 혼란의 원인을 라디오존데에 부착된 센서의 위치에서 찾아냈다.

70년대 초기 설계에 사용된 노출 센서들을 사용한 낮시간대 관측 결과는 너무 덥게 나왔고 후에 나온 설계에서는 이런 영향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사용되고 있는 라디오존데들의 센서들은 태양열을 보다 잘 차단하게 돼 있어 과거보다 낮은 기온을 보여주고 있는데 이를 과거의 수치와 비교하면 기온이 내려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는 것이다.

지구온난화 회의론자들은 바로 이런 자료를 이용해 지구가 더워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셔우드는 "이는 더운 날 밖에 나가 있는 것과 같다. 땡볕 아래 서 있으면 그늘에 있을 때보다 더운 것과 같은 이치"라며 "기구에서 나온 수치에만 의지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로써 기구 관측 결과 대기권의 가장 낮은 층인 대류권의 온도가 어째서 올라가지 않은 것처럼 나타났는지가 설명될 것이라면서 이런 문제를 고려한다면 실제 지구의 평균 기온은 지난 30년 간 10년에 섭씨 0.2도씩 상승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불행하게도 온난화는 가속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구 기후는 아직까지 우리가 대기 중에 쏟아 낸 것들을 그대로 반영하지 않고 있지만 이제는 자기만족에 빠져있는 사람들을 흔들어 깨우는 것이 필요할 때"라고 말했다.

한편 사이언스에 실린 다른 두 건의 연구 보고서도 이 같은 결론을 뒷받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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