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SCR, '임상연구사업 발전방향' 토론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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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CR, '임상연구사업 발전방향' 토론회 개최
  • 박현 기자
  • 승인 2013.12.11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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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거창출임상연구국가사업단(단장 양훈식, 이하 'NSCR')은 12월11일(수) 오후 3시에 서울대병원 암연구소 이건희홀에서 임상연구사업 발전방향 토론회를 개최했다.

발제를 맡은 허대석 교수(서울대의대)는 '국내 공익적 임상연구 실태와 발전전략'을 발표했다. 허 교수는 우리나라가 지난 10여 년간 신약개발을 전제한 임상시험은 발전했으나 임상연구 부문의 발전은 다소 미흡했다고 진단했다.

국가 보건의료R&D 예산의 10% 이상을 공익적 임상연구에 투자하는 미국과 비교하면 우리나라는 정부의 지원이 저조했다는 지적이다.

허 교수는 “임상시험의 경우 제약회사의 투자를 받을 수 있지만 임상연구는 그게 불가능하다”며 “정부가 공익적 임상연구에 대한 연구비 지원을 확대하고, 이를 통해 생성된 근거자료를 건강보험이나 의료체계 등 의료정책에 적극 반영함으로써 국민 건강 향상을 도모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발제 후에는 박병주 교수(서울대의대,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장)가 좌장을 맡아 종합토론을 진행했다.

2005년부터 제2형당뇨병 임상연구센터를 운영해 온 김영설 센터장(경희의료원)은 임상연구에 대한 장기적 관심을 강조했다.

인간 자체를 연구대상으로 하는 임상연구의 특성상 기존 문헌으로만 근거를 생성하는데 한계가 있으며 따라서 환자에 대한 장기 추적조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올 초까지 허혈성심질환 임상연구센터에 참여한데 이어, 얼마 전부터 임상연구네트워크구축과제를 수행하는 김영학 교수(서울아산병원) 역시 장기적 투자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기초연구 성과가 실제 피부로 와 닿기까지는 매우 긴 여정을 거쳐야 하고, 성공률도 매우 낮다는 점을 고려하면 앞으로 더 많은 연구비가 임상연구에 투자되어야 한다는 것.

대한의학회에서 정책이사를 맡고 있는 조희숙 교수(강원대학교)는 NSCR과 대한의학회의 공조를 강조했다.

의료전문가 집단과의 협의를 통해 선정한 공익적 임상연구 주제가 임상 현장에서 더욱 유용하게 활용될 것이라며 향후 대한의학회와의 협력방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현재 국내 공익적 임상연구사업 발전 방안 마련을 위한 기획연구를 수행 중인 (주)테크노베이션파트너의 김효정 부사장은 국내 공익적 임상연구사업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제도적 안정화가 필요하다는 점에 주목했다.

실제로 미국이나 영국은 공공조직을 통해 안정적이고 체계적인 투자가 이루어지고 있다. 김 부사장은 그 사례로 미국의 PCORI (Patient-Centered Outcomes Research Institute), 영국의 NIHR (National Institute for Health Research)을 소개했다.

반면 우리나라의 경우 NSCR이 임상연구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일몰형 연구사업 형태라는 한계점이 있다며 “우리나라도 국가 수준의 임상연구 마스터 플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양훈식 사업단장은 “질병 부담이 증가하는 질환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사업방식에 대한 개선점을 마련하기 위해 힘 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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