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유일 장애인 체육시설 문닫을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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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유일 장애인 체육시설 문닫을 위기
  • 윤종원
  • 승인 2005.07.13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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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구벌종합스포츠센터, 수입줄어 운영난
대구 유일의 장애인 체육시설인 달구벌종합스포츠센터가 운영비 부족으로 문닫을 위기에 처했다.

13일 달구벌종합스포츠센터에 따르면 지난 2002년 이후 운영비가 매년 약 10%씩 줄어들고 있는데다 최근들어 센터 운영비의 80%를 차지하고 있는 비장애인 이용료가 급격히 줄고 있어 운영난을 겪고 있다.

2002년 7억4천여만원이었던 이용료 수입은 해마다 약 10%씩 줄어 지난해에는 5억8천만원에 머물렀고 올해 상반기에는 2억여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수입의 70%에도 미치지 못했다.

이렇게 센터 이용료 수입이 급격히 줄어든 것은 시설을 무료로 이용하는 장애인 수가 빠르게 증가하는 반면 최신시설을 갖춘 사설스포츠센터들이 2년 전부터 센터부근에 속속 들어서 비장애인 회원들이 발길을 돌리고 있기 때문이다.

달구벌종합스포츠센터에 따르면 2001년 4만7천여명이던 장애인 이용자 수가 2004년에는 16만3천여명으로 3배 이상 증가했고 지난해 이용률도 53%로 절반을 넘어섰다.

이에 반해 대구학생문화센터, 달서구첨단문화회관 등 시설과 규모가 뛰어나고 가격도 저렴한 사설스포츠센터들로 사람들이 몰리면서 센터의 유료회원인 비장애인 이용자 수는 점점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그러나 이용료 수입 급감으로 운영난이 심각한데도 국비와 대구시 보조금 지급 비율은 약 10%로 제자리에 머물러 있고 마땅한 다른 수입원도 찾지 못하고 있다.

센터 관계자는 "지난해 구조조정을 통해 인건비를 20% 줄이고 냉방기 가동시간을 줄이는 등 공과금 절감에도 애썼지만 상황은 나아지지 않고 있다"면서 "공과금이나 직원 월급도 제 날짜에 주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센터를 위탁 운영하는 대구시 관계자는 "센터의 어려운 재정상태를 감안해 시 추경예산에 추가보조금 1억6천여만원을 편성해 시의회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00년 11월에 대구시가 건립한 달구벌종합스포츠센터는 수영장, 체육관, 헬스장, 탁구장 등으로 구성된 대구 유일의 장애인 체육시설로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에게 열려 있으며 비장애인들에게만 이용료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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