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 많을수록 오래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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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 많을수록 오래 산다
  • 윤종원 기자
  • 승인 2013.11.05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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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영호 서울의대 의료관리학교실 교수 통계 분석
건보공단, 빅데이터의 소득수준 이용한 기대 여명 세미나 개최

소득이 많은 사람일수록 오래 산다는 통계결과가 나왔다. 고소득층 남성은 9년, 여성은 3.8년 기대여명이 더 길었다.

강영호 서울의대 의료관리학교실 교수는 11월5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열린 '빅데이터의 소득수준을 이용한 기대여명 차이분석 및 건강형평성 지표로의 활용방안 모색' 세미나에서 소득 상위 20%를 차지하는 남성 건강보험 가입자의 기대여명은 77세(2002년 기준)로 소득 하위 20% 남성의 기대여명인 67.9세보다 9.1년 길다는 분석결과를 발표했다.

여성 가입자의 경우 소득 상위 20%의 기대여명이 82.6세였지만 소득 하위 20%의 기대여명은 78.8세였다. 

특히 남성 지역가입자의 소득별 기대여명 차이가 가장 컸다. 

소득 상위 20% 남성 지역가입자의 기대여명은 76.7세였지만 소득 하위 20% 남성의 경우 기대여명이 62.7세에 불과해 14년 가까이 차이났다. 

이는 지역가입자 가운데 농촌 지역 주민, 비정규직, 차상위계층 등 사망률이 높은 계층이 많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강 교수는 설명했다.

반면 여성 직장가입자는 최고 소득계층의 기대여명은 82.2세, 최저 소득계층은 76.1세로 차이가 1.4년에 그쳤다.

가입유형별로도 기대여명은 큰 차이를 보였다.

남녀를 통틀어 직장가입자의 기대여명이 각각 74.8세, 82.2세로 가장 높았고 지역가입자의 경우 남성은 71.9세, 여성은 81세를 기록했다.

이에 반해 기초생활수급자나 차상위계층 등 정부로부터 의료비를 지원받는 의료급여 수급권자의 기대 여명은 남성은 55세, 여성은 71.6세로 매우 낮은 수준이었다.

강 교수는 "의료급여 대상자의 낮은 기대여명은 우리 사회의 극명한 사회적 양극화를 반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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