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노조 파업에 대해 입장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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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노조 파업에 대해 입장 밝혀
  • 박현 기자
  • 승인 2013.10.23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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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여건 크게 악화돼 노조요구 수용하기 어려워, 환자불편 없도록 최선

10월23일 오전 5시부로 단행된 노조 파업과 관련 서울대학교병원이 공식적인 입장을 발표했다.

병원 측은 올해 6월27일 첫 교섭을 시작으로 병원과 노동조합은 40여 회의 교섭을 해왔으며 두 차례에 걸친 서울지방노동위원회의 조정에도 불구하고 합의점을 찾지 못해 23일 새벽 5시 노동조합이 파업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병원 측은 “노동조합의 요구는 13.7%의 임금인상, 비정규직 정규직화를 포함한 다수의 인력충원, 선택진료비 폐지를 비롯한 의료공공성 강화 등”이라고 전했다.

또한 “소속직원의 70% 요구 시 관리자 교체 등 병원의 인사경영 전속권한을 침해하는 요구를 하고 있으며 정부의 개선안 요구(진료비 감면 대상 및 비율 축소 등)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지 못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서울대병원은 올해 680억원의 적자가 예상되어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하는 등 경영여건이 크게 악화되어 노동조합의 요구를 수용하기 어려운 실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경기침체로 인한 환자 증가추세의 정체 및 구조적인 저수가 문제와 더불어 정부의 보장성강화 정책으로 인한 병원경영 여건의 지속적인 악화가 예측되는 상황이라는 것.

병원은 “경영여건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자체적인 예산절감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최근에는 교수의 선택진료수당을 30% 차감 지급하는 등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지만 경영여건 개선이 매우 어려운 실정”이라고 밝혔다.

병원은 이어 “그렇지만 일부에서 주장하는 검사실적 증가 및 진료재료를 싼 것으로 교체사용 지시 등은 사실과 다르며 있을 수 없는 일임을 다시 한 번 더 밝힌다”고 강조했다.

병원 측은 “응급실, 중환자실 등 필수유지업무의 기능 정상화를 비롯해 환자분들의 진료에 차질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모든 방안을 강구하고 있으며 이후에도 노동조합 측과의 교섭을 통해 조속히 파업이 종료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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