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 병원, <주말 환자 모시기>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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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지역 병원, <주말 환자 모시기> 경쟁
  • 윤종원
  • 승인 2005.06.29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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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주 40시간 근무제 도입을 앞두고 대전지역 대형병원들이 진료 환자 증가에 대비, 인력 충원에 나서는 등 토요일 근무를 강화하고 있다.

28일 대전지역 의료계에 따르면 을지대학병원은 오는 7월 1일부터 토요일에 27개 진료과목 가운데 산업의학과 등 3개 진료과를 제외한 전 진료과에서 교수가 직접 진료하기로 했다.

이는 교수 진료와 일반 진료를 병행해온 현행 토요일 진료 체제를 강화한 것이며 토요일 근무자에게 평일 4시간 단축 근무를 실시하고 단축근무가 불가능한 부서근무자는 수당을 지급키로 했다.

건양대 병원 역시 토요일에 다음달부터 오전 9시-오후 1시에 24개 진료과 모두 운영하고 일요일을 제외한 공휴일에도 외래 진료를 정상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또 간호사의 인력난이 가장 시급할 것으로 판단, 이달 중순 간호사 27명을 신규채용했고 앞으로 전공의 교수도 계속 충원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토요일 오후부터 일요일까지 응급의료센터에서 응급의학과 교수와 전공의 외에 외과, 정형외과, 산부인과, 소아과 등 5개과 교수가 1-2명씩 순서대로 상주하면서 진료를 지원할 예정이다.

성모병원도 낮 12시30분까지 진행하는 토요 근무제를 종전과 똑같이 유지하는 대신 연장근로 수당을 직원들에게 지급하기로 했다.

충남대병원의 경우 토요일 근무가 축소돼 환자들이 많은 내과, 소아과, 외과 등 4개과만 운영되지만 다른 과 환자들은 응급의료센터를 통해 진료하기로 했다.

대전지역 의료계 관계자는 "주5일 근무제가 확대되면 그동안 평일에 여유가 없었던 직장인들의 의료기관 이용이 늘어날 것"이라며 "이에 따라 병원들이 토요일 근무에 적극 나서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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