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올 여름, 애니메이션이 몰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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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올 여름, 애니메이션이 몰려온다
  • 윤종원
  • 승인 2005.06.27 09: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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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애니 2편 vs. 국내 애니 2편
방학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매년 여름과 겨울방학 극장가에는 어김없이 애니메이션이 걸린다. 이번 여름에는 "메이드 인 할리우드" 애니메이션 2편과 "메이드 인 코리아" 애니메이션 2편이 나란히 관객을 찾아온다.

외국 애니메이션 2편은 제작면에서나 기술면에서나 기대를 모으는 작품이다. 동물과 로봇이라는 소재로 각각 개성있는 이야기를 풀어내 많은 관객들의 발길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 애니메이션 2편은 원작을 바탕으로 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고전과 베스트셀러 등 친숙한 이야기를 능숙하게 전개하는 솜씨가 관람 포인트. 교육적인 차원에서도 주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마다가스카 = 수박만큼 시원한 웃음을 원한다면 "마다가스카"가 어떨까. "슈렉"을 제작한 드림웍스와 PDI 스튜디오가 함께 제작한 이 작품은 뉴욕 센트럴파크 동물원에서 호의호식하던 동물 4인방이 졸지에 야생 정글 마다가스카에 떨어진다는 내용이다.

제작진의 면면과 주연배우로 동물들이 출연한다는 사실만으로도 "슈렉" 정도의 웃음을 기대하게 한다. 목소리 연기도 벤 스틸러, 크리스 록, 데이비드 쉬머 등 개성이 뚜렷한 배우들이 맡았다. 이들이 모여 실사 영화가 아닌 애니메이션을 찍는다고 생각하면 그림이 그려질 듯.

아는 사람은 한번 더 웃을 수 있는 패러디 코드도 곳곳에 숨어있다. "슈렉2," "캐스트 어웨이", "아메리칸 뷰티", "혹성탈출" 등의 명장면이 애니메이션으로 재현된다. 최근 애니메이션마다 등장하는 뮤지컬 분위기의 군무도 볼 수 있다.

다음달 14일 개봉 예정.

▲로봇 = 상상을 뛰어넘는 기계의 세계를 환상적으로 그린 애니메이션 "로봇"도 본격적인 여름이 오기를 기다리고 있다. "아이스 에이지"의 크리스 웨지 감독이 제작한 이 작품은 지금까지 많이 봐왔던 인공지능 최첨단 로봇이 아닌 우리 주변 기계에 생명을 불어넣어 인간적인 로봇의 세계를 그렸다.

발명가를 꿈꾸는 로봇 로드니는 꿈을 이루기 위해 대도시를 찾는다. 그곳에서 수다스러운 고물 로봇 팬더를 만나 모험을 겪는다. 이완 맥그리거와 로빈 윌리엄스, 할리 베리 등 할리우드 유명 배우들이 목소리 연기를 맡았다.

이 애니메이션의 가장 큰 무기는 바로 영화 내내 끊임없이 움직이며 펼쳐내는 아이디어와 상상력이다. 놀라운 디자인으로 설계된 거대한 로봇 도시의 구석구석과 각종 로봇을 구경하는 재미도 만만치 않다.

다음달 29일 개봉.

▲왕후심청 = 남북한이 손을 잡고 제작한 첫번째 작품인 "왕후심청"은 제목에서 알 수 있듯 고전 "심청전"에서 시작한 애니메이션이다. 지난해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SIACF)에서 장편부문 그랑프리를 거머쥐기도 했다.

심학구 대감의 외동딸 청이는 듬직한 삽살개 단추와 말썽꾸러기 거위 가희, 졸린 눈을 껌뻑이는 거북이 터벙이와 함께 행복한 나날을 보낸다. 그러던 중 아버지 눈을 뜨게 하기 위해 공양미 삼백 석에 팔려간다. 내용은 "심청전"을 따라갔지만 인물은 현대적 시각으로 새롭게 해석했다.

이 작품은 현재 남북한 동시개봉을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해 작품의 연출을 맡은 "심슨가족"의 애니메이터 넬슨 신 감독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남북한 동시개봉성사 여부는 다음달 중 결정이 날 것으로 보인다.

8월 초 개봉.

▲그리스 로마 신화-올림포스 가디언 = "올림포스 가디언"은 1천만부 이상 팔려나간 베스트셀러 "만화로 보는 그리스 로마 신화"를 원작으로 만든 애니메이션이다. 그리스 로마 신화를 쉽게 설명해줘 재미도 있고 교육효과도 얻는, "일거양득"의 효과로 어린이들에게 다가가는 작품.

바다의 신 포세이돈과 바다의 정령 암피트리테의 아들인 트리톤. 장난꾸러기 트리톤은 훌륭한 신이 되기 위한 훈련에는 관심도 없다. 그러던 중 트리톤에게 올림포스를 지키라는 임무가 주어지고 놀라운 활약을 펼친다. 제우스, 헤라, 포세이돈 등 12신과 아기 해룡 시드와 수다쟁이 헤르마 등 귀여운 캐릭터도 등장한다.

다음달 28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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