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수익↓ 비용↑, 대책마련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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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수익↓ 비용↑, 대책마련 시급”
  • 박해성 기자
  • 승인 2013.01.29 15: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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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경영연구원, 병원경영수지 ‘악화일로’ 분석
병원급 의료기관 43곳 상대 경영실적 조사

최근 의료기관의 수익은 감소하고 비용은 증가하고 있어 병원들의 경영상태가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어 수가체계 개편 등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병원경영연구원(이사장 이상호)은 지난해 2/4분기를 기점으로 하반기로 갈수록 의료수익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병원급 의료기관 43곳의 경영실적을 조사한 결과이다.

이들 병원들은 1/4분기와 2/4분기에는 평균 242.3억원과 246.3억원의 의료수익을 내며 수익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으나 3/4분기에는 243.7억원으로 2/4분기 대비 1.1% 감소했고, 4/4분기에는 3/4분기에서 다시 4.0%나 줄어든 233.9억원을 기록했다.

전반기와 후반기로 나눠보면 후반기에 2.4%의 의료수익 감소율을 보이고 있는 것.

이를 법인세 등 세금납부 이전의 의료수익에서 의료비용을 뺀 ‘의료수익의료이익률’로 다시 계산하면 지난해 하반기의 경우 전반기의 절반수준인 4.6%밖에 되지 않았다. 또한 의료수익에서 의료외 비용인 이자까지 감안한 ‘경상이익률’을 산출하면 하반기가 3.1%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병원경영연구원의 ‘전체 의료기관 평균 수익·지출 증감률 현황’에서는 인건비, 재료비 등을 포함한 의료비용은 평균 2.6% 증가한 것을 볼 수 있었다.

연구원은 이처럼 병원 경영수지가 하반기 들어 급격히 감소한 것은 환자수가 줄어들어 수익은 감소한데다 지출해야할 의료비용은 늘어났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연구원 분석에서 지난해 병원급 의료기관을 찾은 외래환자는 전반기에 비해 5.3%나 줄어들어 입원환자보다 환자 수 감소 현상이 두드러지며 병원경영을 힘들게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병상가동률 또한 1/4분기와 2/4분기에 82.3%, 82.5%로 8.2%를 웃돌았으나 3/4분기와 4/4분기에는 각각 80.9%, 81.2%로 낮아지며 입원환자 감소현상을 보였다. 특히 종합병원의 병상가동률은 전반기에 비해 3.8%나 낮아지며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의료수익을 외래와 입원으로 나누어 보면 외래(2.6% 감소)보다 입원(3.5% 감소)의 수익감소폭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비용 중 인건비와 관리비의 경우 4/4분기 들어 감소세로 전환됐음에도 의료수익 보전에는 영향을 크게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원 이용균 실장은 “인건비와 관리비가 감소세로 들어선 것은 다소 고무적인 일이기는 하나 인건비와 관리비 억제만으로는 경영수지 악화를 막기 힘든 것이 현실이다”라며 “수익은 감소하고 비용은 증가하고 있는 이 시점에 수지균형을 맞춰 정상경영을 할 수 있는 적정수가체계를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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