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컨디션' 출시 20주년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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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컨디션' 출시 20주년 맞아
  • 최관식 기자
  • 승인 2012.11.28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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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억4천만병, 누계매출 1조원 넘는 국내 음주문화 긍정적으로 바꾼 음료

숙취해소음료의 대명사인 CJ제일제당 ‘컨디션’이 출시 20주년을 맞았다. 1992년 국내 최초의 숙취해소음료로 출시된 컨디션은 숙취해소음료 시장의 성장을 이끌었을 뿐 아니라 폭음이 주류를 이루던 국내 음주문화를 음주 후 컨디션을 조절하는 긍정적인 방향으로 바꿨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컨디션이 출시되기 전에는 숙취를 참고 견디거나 가정에서 꿀물이나 북엇국 같은 일종의 민간요법으로 다스리는 경우가 많았다. 이 때문에 20년 전 컨디션이 처음 등장했을 때만 해도 누구도 숙취해소음료의 성공을 장담하지 못했다. 그러나 컨디션의 출시와 함께 국내 숙취해소음료 시장이 급격히 활성화되며 현재는 간편하게 음주 전후 음료 한 병으로 숙취를 줄일 수 있게 됐다. 20년간 컨디션이 판매된 양은 4억4천만병이며, 누계매출은 1조원 이상에 이른다.

컨디션은 ‘최초로 제품을 출시해 시장을 형성했다’는 성과에 머무르지 않고 20년간 끊임없는 연구개발을 통해 품질을 개선하며 시장을 선도해왔다. 이 같은 연구개발은 다른 제품에도 큰 영향을 줬다. 최초 출시 당시 쌀 발효 성분을 앞세운 컨디션은 이후 타우린 성분을 추가했고, 2000년대 중반부터는 황기와 연잎 등 천연식물에서 추출한 효소성분을 강화하며 지속적인 제품 리뉴얼을 실시했다. 2009년에는 ‘헛개 컨디션 파워’로 제품명을 바꾸며 국내 최초로 헛개 성분 숙취해소음료를 출시해 시장에 헛개 열풍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올해는 기존보다 헛개 성분을 약 30% 강화한 ‘헛개컨디션’을 선보였다. 컨디션의 지속적 연구개발은 지난해 지식경제부에서 주관하는 ‘차세대 세계일류상품’ 선정으로 인정받기도 했다.

숙취해소음료 시장은 지난 20년간 적지 않은 굴곡을 거쳤다. 시장에 컨디션이 유일했던 해인 1992년 17억원이었던 시장 규모는 이듬해 유사제품의 등장으로 300억원대로 성장하고 3년만인 1995년에는 1천300억원 규모로 급격하게 성장한다. 특히 1995년은 그야말로 시장의 춘추전국시대가 시작된 해였다. 컨디션이 성공하자 대상의 ‘아스파’ 조선무약의 ‘솔표 비즈니스’ LG화학의 ‘비전’ 백화의 ‘알지오(RGO)’ 등 식품업체 뿐 아니라 제약과 주류업계까지 연이어 신제품을 선보였다. 특히 컨디션 등장 전까지 숙취해소에 도움을 주는 제품으로 인식되던 간장약과 자양강장제 등을 만들던 제약 업계도 숙취해소음료 시장에 뛰어들 정도로 시장은 급속도로 팽창했다.

이후 90년대 말에 찾아온 IMF 경제위기는 숙취해소음료 시장에도 큰 영향을 끼쳤다. 1천억원대를 넘던 시장 규모가 350억원 규모로 급속도로 줄어들었다. 그 결과 시장의 성장세만 믿고 안이하게 출시된 군소 제품들이 사라지고 원조격인 컨디션 등 소수의 브랜드만 살아남았다. 2000년대 들어 각 업체들도 출혈 경쟁보다는 제품의 성분을 보강하며 품질 경쟁을 하려는 분위기로 전환되며 시장은 다시 성장세로 돌아선다.

숙취해소음료 시장은 지난해 최초로 2천억원 규모를 넘어선 데 이어 시장 형성 후 20년이 된 올해는 시장규모가 2천3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올해 9∼10월 시장점유율(닐슨코리아, 판매량 기준)은 CJ제일제당의 헛개컨디션이 49.4%, 그래미의 ‘여명808’이 27.5%, 동아제약의 ‘모닝케어’가 16%로 3사 제품이 숙취해소음료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헛개컨디션은 올해 1천150억원 매출을 달성해 시장점유율 50% 돌파를 목표로 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컨디션이 지난 20년간 수많은 경쟁제품을 따돌리고 시장 1위 브랜드의 위치를 유지할 수 있었던 원동력을 ‘끊임없는 혁신’이라고 평가한다. 컨디션은 성분 강화를 통해 ‘컨디션F’ ‘컨디션ADH’ ‘컨디션 파워’ ‘헛개 컨디션 파워’를 거쳐 지금의 제품명인 헛개컨디션까지 총 여섯 번 제품 강화를 했다.

컨디션은 지속적인 제품 연구개발과 함께 건강한 음주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활동도 전개하고 있다. 출시 첫 해부터 올해까지 매년 연말에는 CJ제일제당 임직원들이 직접 참여해 소비자들에게 즐겁고 건강한 음주문화를 알리는 거리가두행진을 진행하고 있다. 저녁시간 많은 사람들이 음주를 즐기는 지역에서 거리행진을 하며 컨디션을 나눠주고 안전한 귀가, 건강한 술자리 등을 장려하는 활동이다. 이와 함께 세계적 스타로 떠오른 싸이를 광고 모델로 선정해 ‘컨디션스타일’ 광고를 선보이며 브랜드의 젊고 활동력 있는 이미지를 강조하는 마케팅도 펼치고 있다.

CJ제일제당 헬스케어사업부 마케팅팀 최영수 팀장은 “처음 컨디션이 출시된 취지가 ‘음주 전후의 몸 상태를 신경 쓰고 숙취해소에 도움을 주는 음료’인 만큼 제품 연구개발은 물론 건전한 음주문화를 위한 캠페인 활동도 지속적으로 펼칠 계획”이라며 “지난 20년간 부동의 시장 1위 자리를 지켜왔지만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 컨디션의 끊임없는 혁신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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