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관이 막혔는데 증상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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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관이 막혔는데 증상이 없다?
  • 박현 기자
  • 승인 2012.10.29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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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병원 신경과 이영배 교수, 7.0T MRI 이용 미세측부 뇌혈관 확인

초정밀 7.0T MRI를 이용해 미세측부뇌혈관의 발달정도를 측정해 뇌졸중 발생을 예측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가천대 길병원(병원장 이명철) 신경과 이영배 교수팀은 '초자기장 7T MRI를 이용한 무증상의 중대뇌동맥 협착과 폐색환자에서의 미세뇌혈관영상 연구'를 제목으로 한 논문에서 이 같은 결과를 도출했다.

이 교수팀은 뇌 MRI와 MRA 검사를 통해 중대뇌동맥이 막혀 있거나 협착이 발견됐음에도 뇌 자체의 큰 손상 없이 단순한 두통이나 어지러움만을 호소하는 환자를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한쪽 뇌 기능의 2/3를 차지하는 큰 혈관이 막혀있는데도 뇌에 이상이 없는 이유를 찾기 위해 뇌과학연구소의 7.0T MRI로 뇌혈관을 촬영했다.

그 결과 임상에서 쓰이는 3.0T MRI에서는 보이지 않던 미세뇌측부혈관들이 확인됐다. 중대뇌동맥이 막혔음에도 평소 특별한 증상이 없던 환자들에게서 막힌 혈관 주위로 미세한 뇌혈관이 발달돼 있는 것을 확인한 것이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진료에 사용되는 뇌MRI 검사는 혈관에 구멍을 뚫지 않고도 뇌혈관을 관찰할 수 있지만 미세혈관을 관찰하기는 어렵다.

이번 연구는 혈관에 구멍을 내지 않고도 미세 뇌혈관을 정밀하게 관찰할 수 있는 결과로 추후 7.0T MRI가 미세측부뇌혈관의 발달정도를 측정해 뇌졸중 발생을 예측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연구결과는 'Journal of Neurology'(SCI급)에 등재됐으며 최근 전자출판 됐다.

이영배 교수는 “뇌동맥이 협착되는 상황에서도 뇌에 손상을 입지 않고 잘 지내온 이유를 알게 됐다”며 “7.0MRI를 활용한 연구 결과들이 추후 뇌졸중을 예측하고 예방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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