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병원 전자시스템 도입률 '세계 최고'
상태바
국내 병원 전자시스템 도입률 '세계 최고'
  • 박해성 기자
  • 승인 2012.01.10 09: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자건강기록·처방전달시스템 확산
아주의대 박래웅 교수팀 밝혀

국내 병원의 전자건강기록시스템 및 처방전달시스템의 도입률이 세계 최고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아주의대 의료정보학과 박래웅 교수팀(윤덕용 박사과정)이 대한의료정보학회 및 연세의대 장병철 교수팀과 공동으로 전국 종합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122곳(2010년 기준)의 전자건강기록시스템(EHR) 및 처방전달시스템(CPOE)의 도입률을 조사한 결과 전자건강기록시스템이 37.2%, 처방전달시스템이 87%로 세계에서 으뜸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자건강기록시스템은 상급종합병원의 도입률이 50.2%, 종합병원이 35.0%로 국내 상급종합병원과 유사한 개념인 미국의 major teaching hospitals의 18.5%(2009년) 보다 월등히 높았다.

처방전달시스템의 경우에도 상급종합병원 97.4%, 종합병원 85.2%로 도입률이 높았으며, 이는 각 국가별로 처방전달시스템 도입률이 가장 높은 중환자실의 경우(캐나다 53%, 벨기에 41.3%)와 비교해 보더라도 현저히 높은 것을 알 수 있었다.

하지만 전자건강기록의 모든 기능을 포괄하는 '종합 전자건강기록시스템'의 도입률은 상급종합병원 13.2%, 종합병원 3.6%로 전체 5.0%의 도입률을 기록했다.

종합 전자건강기록시스템이 이처럼 낮은 도입률을 보이는 것은 시스템 도입에 필요한 경제적 부담감, 높은 시스템 유지비용, 전산인력 확보 어려움 등이 저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관련해 아주의대 박래웅 교수는 “환자의 안전과 의료의 질 향상에 기여하는 전자건강기록시스템의 도입에 대한 정부지원이 전무한데도 국내 의료기관의 도입률이 이 정도인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며 “이번 조사에 거의 응답하지 않은 병원급 의료기관의 보급률은 매우 낮을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이들 의료기관이 환자진료에서 차지하는 비율을 감안한다면 정부는 시스템 도입을 위한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래웅 교수팀의 이번 연구결과는 의료정보학 분야 권위 학술지인 '국제의료정보학회지(International Journal of Medical Informatics)' 1월호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