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의 모 공예전문가 재능기부…'사랑 전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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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이어 조선대병원으로 전화 한 통이 걸려와 “아이들에게 좋은 크리스마스 선물이 되면 좋겠다”고 말을 하고 이름을 밝히지 않은 채 전화를 끊었다.
산타클로스 인형을 본 아이들은 신기해하며 득달같이 달려와 환호성을 지르며 하나씩 가져갔다.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은 것이다. 이 인형은 조선대병원 소아청소년과에 입원해 있는 소아환자 50여명에게 골고루 나눠줬다.
이 크리스마스 선물은 조선대병원 뿐 아니라 전남대병원ㆍ기독교병원ㆍ동아병원 등 광주ㆍ전남지역 병원 5곳에 배달됐다. 인형만 해서 약 400개가 배달된 셈이다.
인형을 보낸 주인공은 광주의 한 공예전문가. 수소문 끝에 연락이 닿았지만 끝내 이름과 상호를 밝히기를 거부한 이 기부자는 자신의 아내와 함께 인형을 직접 만들었다고 말했다. 자신의 기술로 만든 일종의 재능기부를 한 것이다.
기부자는 “크리스마스인데도 밖에 나가서 놀지 못하는 아이들에게 전해달라”며 “좋은 뜻으로 만들어 기쁜 마음으로 받아줬으니 그보다 더 좋은 것은 없다”고 말했다.
선물을 받은 조선대병원 환자 오창준(8ㆍ광주시 남구 노대동) 군은 “크리스마스인데 친구들은 나가서 놀고 나는 병원에만 있어 답답했는데 이런 선물을 받아서 기분 좋다”며 “선물 주신 분에게 꼭 감사하다고 인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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