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임신부, 제왕절개 선택 가능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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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임신부, 제왕절개 선택 가능해져
  • 병원신문
  • 승인 2011.11.24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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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임신부들이 의학적인 필요에 의해서만이 아니더라도 제왕절개 수술을 통해 아기를 낳을 수 있게 됐다.

영국 보건임상연구원(NICE)은 23일 그동안 의학적인 필요성이 있을 경우에만 허용해오던 제왕절개 수술을 앞으로 임신부가 요구할 경우 허용하라는 지침을 잉글랜드와 웨일스 지역의 1차 진료기관에 내려보냈다.

연구원은 수술의 안전성이 높아졌다는 판단에 따라 오랜 논란 끝에 이를 확대키로 했다.

이에 따라 담당 의사는 제왕절개 수술을 원하는 임신부에 대해 상담을 통해 수술에 따른 위험성을 충분히 알려야 하며 최종 선택은 임신부가 하도록 했다.

의료기관은 또한 자연 분만에 두려움을 갖고 있는 6~10%로 추정되는 임신부에 대해서는 정신적인 상담을 제공한다.

영국 산부인과 의사들은 회복이 늦고 이후 임신하는데 영향을 미친다는 이유를 들어 제왕절개 수술을 꺼려 왔으며 임신부들도 대부분 자연분만을 선호해왔다.

연구소는 이번 지침이 시행되더라도 제왕절개술이 크게 늘어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세인트 토머스 병원에서 임신부 상담을 전담하는 니나 카재자데 조산사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종종 제왕절개를 희망하는 임신부를 만나게 되는데 자연분만과 수술 분만의 장단점을 말해주고 전담 조산사를 지정해 주면 대부분이 자연분만을 선택한다"고 말했다.

지침을 만든 말콤 그리피스 박사는 "대부분의 여성들은 자연 분만을 원하며 제왕절개는 중대한 수술"이라면서 "모든 임신부에게 수술을 제공한다기 보다는 무엇이 가장 적절한 분만법인지 알려줘 확신을 준뒤 선택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수술과 입원 기간이 길어져 정부의 의료 부담이 증가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반면 여성단체와 임신부들은 지침 개정이 너무 늦게 이뤄졌다면서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영국의 제왕절개 수술 비율은 24% 정도로 이탈리아, 한국 등의 40%대에 비해 낮은 편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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