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정재단 장학생 결속력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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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정재단 장학생 결속력 최고
  • 최관식 기자
  • 승인 2011.04.04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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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모임에 207명 중 유학생과 군복무자 제외하고 150여 명 참석.. 수혜 끝나도 네트워크는 지속

일요일인 지난 4월 3일 비트컴퓨터 사옥은 하루 종일 떠들썩했다. 올해 선발된 장학생을 비롯해 장학금 수혜가 끝난 장학생들까지 조현정재단 장학생들의 전체 모임이 있었던 것. 총 207명 중 군복무자와 해외 유학생을 제외하고 150여 명이 참석하는 결속력을 자랑했다.

특히 이미 장학금 수혜가 끝났음에도 불구하고 기 수혜자들이 해마다 자리를 함께 하고 있어 눈길을 끌었다. 다른 재단에서는 볼 수 없는 현상이다.

이 날 행사는 조현정 이사장으로부터 ‘후배를 키우는 네트워크를 만들어라’는 주제의 특강을 듣고 각자 설계한 미래계획 발표와 토론의 시간을 진지하게 이어갔다.

“공부를 잘 하려면 부모의 경제력이 뒷받침 돼야 한다”지만 올해 선발된 17명의 장학생들은 넉넉하지 못한 가정형편에도 모의고사 만점자를 포함해 평균점수 99.4점 이내의 우수한 학생들이다. 조현정재단의 장학생 선발 조건은 부모가 경제적으로 넉넉하진 않지만 전국모의고사 상위 2% 이내인 학생만 지원이 가능하다. 올해는 175명이 지원해 이 중에서 17명이 선발됐다.

‘(사)조현정재단’은 비트컴퓨터 조현정 회장이 성공한 벤처인들의 사회공헌을 선도하기 위해 2000년 1월 사재 20억원을 출연해 만든 공익재단이다. 장학사업과 더불어 학술지원사업을 주로 하고 있다. 소득(매년 평균소득률 7%)의 대부분을 목적비(장학금과 학술비)에만 사용하고 있다. 설립된 2000년부터 올해까지 지급한 총 장학금과 학술비는 17억1천만원이다.

고교 2학년 초에 장학생을 선발해 대학 2학년까지 4년간 1천만원의 장학금을 분할 지급한다. ‘금연을 약속한 학생’이라는 조건을 달아 청소년 시기에 정한 건전한 약속을 끝까지 지켜갈 의지가 있는 도덕적인 인재를 선발, 육성한다.

조현정 이사장은 “단순하게 등록금을 지원하는 재단이 아니라, 일본의 마쓰시다 정경숙처럼 차세대 리더를 조기 발굴해 지속적으로 육성 지원하는 재단으로 운영하고 싶다”면서 “장학생 모두가 리더가 된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자기 목표에 충실할 수 있도록 한 사람 한 사람을 멘토링하려고 노력하고 있고 이러한 노력이 높은 참석률로 나타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워런 버핏이 빌게이츠재단에 기부했듯이 성공한 벤처기업인 두 사람이 매년 6천만원을 조현정재단에 기부하기로 해, 올해부터 선발인원이 확대됐다. 이 두 사람은 지원 사실을 밝히기를 거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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