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암 고주파열치료 선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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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암 고주파열치료 선도한다
  • 박해성 기자
  • 승인 2011.03.30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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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서울병원, 고주파열치료 5천건 돌파
5년 생존율 58%, SCI논문 최다 등 세계적 수준

수술이 힘든 초기 간암을 치료하는 국내 고주파열치료법이 세계적으로 우수한 성적을 나타내고 있다.

성균관의대 삼성서울병원 간암센터 고주파열치료팀 임효근·임현철·김영선·이민우 교수팀은 1999년 4월부터 2011년 3월까지 12년간 5천 건의 간암 고주파열치료를 시술, 치료성적과 연구성과 등 모든 면에서 세계적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간암 고주파열치료는 수술이 불가능한 환자를 대상으로 초음파, CT 혹은 MRI 유도 하에 간암 종괴에 바늘형태의 가는 전극을 삽입한 후 고주파를 발생시켜 생긴 열로서 종양을 치료하는 비수술적 치료법.

기존에는 수술적 치료가 불가능할 경우 고주파열치료나 동맥색전술, 에탄올주입술 등의 비수술적 치료법이 시행돼 왔으나 초기 간암에서 치료기간이나 효과 면에 있어서 고주파열치료가 우수한 것으로 입증되고 전이성 간암도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어 세계적으로 거의 고주파열치료로 대치되고 있는 추세이다.

임효근 교수팀은 초기 간암환자를 대상으로 장기간 추적해 △1년 생존율 95%, 3년 생존율 70%, 5년 생존율 58%, 합병증률 1.9%라는 연구결과를 얻어내 고주파열치료의 우수성과 안전성을 입증했다. 이 같은 임 교수팀의 연구논문은 유럽방사선의학회지(European Radiology)에 실렸다.

삼성서울병원의 5년 생존율 58%는 해외 학회에서 발표한 일본(54%), 이탈리아(41%) 등의 치료성적 보다 우수한 것으로 국내 기술이 세계 최고 수준임을 증명한 것.

간암 고주파열치료는 종양 개수가 3개 이하이고, 크기가 3cm 이하일 때 기존 수술치료와 비슷한 치료성적을 나타낸다. 초기 간암의 수술적 치료는 5년 생존율 52~68% 정도로 알려지고 있으나 고주파열치료가 초기 간암이지만 간 기능이 저하되었거나 고령 등으로 수술이 어려운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치료라는 점을 감안하면 삼성서울병원의 이 같은 성적은 매우 우수한 편이다.

또한 삼성서울병원은 Web of Science의 Database를 검색한 결과 1995년 이후 16년간 간 종양의 고주파열치료를 주제로 60편의 SCI 논문을 발표하며 세계 유수 병원들을 제치고 세계 1위를 차지, 기술적으로나 학술적으로 세계적 흐름을 주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현철 영상의학과 교수는 “초기 간암이지만 수술을 받지 못하는 환자의 경우 간암 고주파열치료가 최상의 치료법임을 지난 10년간의 임상경험과 연구를 통해 입증했다.”며 “최근에는 보다 진행된 간암에 대해 동맥색전술과의 병합치료가 새로이 시도되고 있으며, 간암 치료효과를 바탕으로 신장암, 폐암, 골암, 갑상선 양성종양 등 고주파열치료술이 다양하게 적용돼 환자들의 치료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며 효과를 강조했다.

한편, 임 교수팀은 2009년 11월부터 전량 수입에 의존하였던 고주파열치료기기의 국산화를 위해 국내 의료기 제조사와의 산학협동 연구를 진행, 2010년 하반기부터 특허등록이 완료된 국산 기기를 수출하고 있다. 기기의 국산화로 환자의 비용부담이 줄어들어 보다 많은 환자가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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