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기 암 더 이상 ‘말기’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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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기 암 더 이상 ‘말기’ 아니다”
  • 박해성 기자
  • 승인 2011.01.31 09: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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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기간 12개월 이상…적극적 치료전략 수립해야
연세암센터 정현철 원장

“암환자들 중 ‘말기’라 불리던 4기 암환자들의 생존율이 향상된 만큼 이제는 더 이상 이들에게 ‘말기’라는 용어를 쓰지 않았으면 합니다. 연세암센터는 적극적인 치료 전략을 통해 암환자들의 생존율 향상에 힘쓰고 있습니다.”

연세암센터 정현철 원장은 최근 한국인에게 많이 발생하는 위암의 치료와 관련한 연세암센터 연구결과를 통해 4기 암의 경우에도 적극적인 항암약물치료로 생존율을 높일 수 있다고 밝혔다.

정 원장은 “4기 위암환자의 경우에도 환자의 생활수행력지수가 괜찮고 항암제의 독성을 견딜 수 있는 체력 상태가 된다면 최대한 항암약물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며 “최근 연구에서 상당수의 환자들이 3차 항암요법까지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생존기간도 12개월 이상이었다.”고 밝혔다.

연구는 연세암센터를 찾은 위암환자 중 수술이 불가능하거나 재발한 532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들 중 1차 항암약물치료를 받은 환자가 전체의 87%, 효과를 보지 못해 2차 치료까지 받은 환자가 전체의 47%, 3차 치료까지 받은 환자가 23%였다. 그리고 이들의 중앙생존기간은 12개월이었으며 2, 3차 항암치료에 대한 순응도는 85%이상으로 높게 유지됐다.

정 원장은 “이는 서양에서의 4기 위암환자의 생존기간이 4~6개월인 것과 비교하면 매우 우수한 결과”라며 “연구결과에서 볼 수 있듯이 항암치료에 버틸 수 있는 체력만 유지된다면 치료를 통해 생존율을 향상시킬 수 있는 만큼 이제는 4기 암환자들에서도 적극적인 치료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4기 암환자의 생존율을 높일 수 있었던 것은 의료기기와 진단기술의 발전 덕분이다.”라며 “진단의 정확도와 속도가 향상되며 항암치료에 대한 효과도 빠르게 파악할 수 있어 2차, 3차 치료로의 전환이 빠르게 진행될 수 있었다.”고 정 원장은 설명했다.

정 원장은 “이제는 4기 암환자들을 더 이상 ‘말기’라고 부를 수 없게 됐다.”며 “4기 암환자는 ‘수술이 불가능하지만 항암치료를 받을 수 있는 환자’일 뿐이고 항암치료까지 불가능한 상태가 진정한 말기환자일 것이다.”라고 얘기했다.

이어 “이처럼 연세암센터는 앞선 최신지식을 바탕으로 한 전문치료팀의 적극적인 치료전략으로 암환자의 생존율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며 “표적 치료제의 도입 및 적극적인 임상연구 등을 통해 향후 암환자의 생존율 향상에 더욱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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