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두통, 뇌기능엔 영향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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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두통, 뇌기능엔 영향 없어
  • 병원신문
  • 승인 2011.01.24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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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두통이 뇌의 인지기능은 손상시키지 않는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프랑스 파리 피에르-마리 퀴리(Pierre et Marie Curie) 대학의 크리스토프 추리오(Christophe Tzourio) 박사는 편두통 환자는 뇌의 백질(white matter)에 혈액을 공급하는 미세동맥들에 병변이 나타나기는 하지만 뇌의 인지기능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힌 것으로 AFP통신 등이 20일 보도했다.

추리오 박사는 편두통 환자(15%)가 포함된 65세 이상 노인 800명을 대상으로 뇌MRI(자기공명영상)를 찍고 10년에 걸쳐 인지기능검사를 진행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대뇌는 회백색을 띠고 있는 겉부분(피질)인 회색질(gray matter)과 흰색을 띠고 있는 속부분(수질)으로 구분되며 백질은 정보를 뇌의 여러 부위로 전달하는 기능을 수행한다.

추리오 박사는 편두통 환자들은 편두통이 없는 대조군에 비해 백질의 미세혈관에 병변이 나타날 가능성이 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인지기능은 대조군과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특히 편두통 중에서도 전조(aura)가 있는 편두통 환자는 일반 편두통 환자에 비해 뇌의 미세동맥 병변이 더 많았지만 인지기능에는 아무런 이상이 없었다.

전조가 있는 편두통이란 일반적인 형태의 편두통 중 하나로 편두통이 시작되기 앞서 눈에 번쩍이는 빛이 보이거나 암점(blind spot)이 나타나거나 사물이 깨진 거울에 비친 모양으로 보이는 등의 전조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를 말한다.

인지기능이란 뇌에 정보를 저장하고 이 정보를 찾아 사용하는 모든 행위, 즉 생각하고 말하고 기억하고 판단하고 실행하는 능력을 말한다.

추리오 박사는 노인, 당뇨병 환자, 고혈압 환자에게서 나타나는 뇌의 미세동맥 병변은 인지기능 손상, 치매, 뇌졸중 등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편두통 환자도 인지기능이 저하되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이러한 연구를 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영국 의학 저널(British Medical Journal) 온라인판에 실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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