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프로젠 일본에서 133억원 투자 받아
상태바
에이프로젠 일본에서 133억원 투자 받아
  • 최관식
  • 승인 2010.10.22 11: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슈넬생명과학 자회사 일본 니찌이꼬제약 바이오시밀러 파트너 선정
슈넬생명과학(대표 이천수) 자회사인 에이프로젠(대표 김재섭)이 바이오시밀러 사업에서의 전략적 제휴를 목적으로 일본 니찌이꼬제약으로부터 133억여 원의 투자를 받는다.

10월21일 계약이 체결된 이번 투자는 제3자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이뤄지며, 니찌이꼬제약은 10월28일까지 에이프로젠에 투자금 전액을 납입하고 에이프로젠 지분 33.4%를 취득하게 된다.

니찌이꼬제약은 제네릭의약품 분야 일본 1위 업체로 오사카 및 나고야 주식시장 1부리그에 상장된 회사다.

10월20일 현재 이 회사의 시가 총액은 약 1조 2천억원에 달하며, 다음달 동경 주식시장에도 상장될 예정이다. 지난 6월1일자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니찌이꼬제약은 올해 봄 세계 3위의 다국적제약사인 사노피아벤티스로부터 44억엔(한화 약 600억원)을 제3자배정 방식으로 투자받고 4.66%의 지분을 사노피아벤티스에 배정한 바 있다. 또 니찌이꼬제약과 사노피아벤티스는 2010년 5월28일자로 일본에 합작법인을 설립했다.

니찌이꼬제약 관계자에 따르면 이 합작법인의 단기 목적은 특허가 만료되는 사노피아벤티스 제품의 제조판매지만 바이오시밀러 사업이 중장기적인 핵심 사업의 하나라고.

니찌이꼬제약은 지난해부터 바이오시밀러 사업 진출을 목표로 파트너가 될 수 있는 바이오시밀러 개발회사를 세계 각처에서 물색해 왔다. 한국에서도 에이프로젠을 비롯해 여러 회사들의 바이오시밀러 개발 현황과 기술을 면밀히 검토해왔으며, 지난 6월부터 약 4개월여에 걸친 에이프로젠에 대한 기술평가 및 정밀실사를 거쳐 에이프로젠을 최종 개발 파트너로 선정했다.

니찌이꼬제약은 1차로 에이프로젠과 슈넬생명과학이 공동으로 개발 중인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에 대해 일본에서 임상시험을 마친 후에 에이프로젠으로부터 완제품을 공급받아 일본에서 판매할 예정이다. 일본의 레미케이드 시장은 연간 약 5천억원 정도로 추산되며, 2013년이면 8천억원 이상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에이프로젠은 이번에 니찌이꼬제약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함으로써 바이오시밀러 생산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했을 뿐만 아니라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를 확보하게 됐다.

앞으로 니찌이꼬제약은 에이프로젠이 개발하는 바이오시밀러들의 일본 내 임상시험 및 품목허가 획득과 판매를 책임지게 된다. 현재 에이프로젠은 중남미 및 유럽 제약사와도 바이오시밀러 사업에서의 제휴를 위한 협상을 벌이고 있다. 이러한 바이오시밀러 사업에서의 글로벌 제휴는 에이프로젠이 바이오시밀러 분야에서 선도 기업으로서의 자리를 확고히 하게 될 것이며, 이는 에이프로젠이 개발하는 모든 바이오시밀러에 대한 국내 사업권을 갖게 될 슈넬생명과학의 바이오시밀러 사업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미 에이프로젠은 관절염치료제인 레미케이드와 혈액암치료제인 리툭산 바이오시밀러에 대해 국내 사업권을 슈넬생명과학에 양도한 바 있다.

슈넬생명과학 이천수 대표는 “자회사 에이프로젠의 개발력과 슈넬의 영업력이 시너지를 이뤄 슈넬생명과학과 에이프로젠은 국내외 최고의 바이오시밀러 회사로 성장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한편 에이프로젠은 국내에서 가장 먼저 단백질, 항체신약 개발에 뛰어든 기업으로 지난 2000년 4월 한국생명공학연구원, KAIST 교수 2명에 의해 설립됐다. 그동안 4개의 바이오시밀러 치료제를 타사에 기술이전 한 바 있으며 현재 4종류의 바이오시밀러와 3종류의 단백질신약 개발을 동시에 진행 중에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