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복 더위 이기는 보양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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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복 더위 이기는 보양식
  • 박현
  • 승인 2010.07.1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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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질에 따라 알고 먹으면 효과 만점
19일 초복, 29일 중복, 8월8일 말복이다. 요즘은 장마철이라 비도 내리고 후덕찌근한 날씨로 인해 불쾌지수가 날로 올라가고 있다. 입맛도 없고 자꾸 늘어지기만 하며 무기력해지기 일쑤다.

여름을 잘 견디려면 균형있는 영양섭취와 더불어 적당한 운동과 휴식으로 체력유지를 해야 한다. 날이 덥다고 해서 무조건 찬 음식만 찾다가는 입맛을 잃고 몸도 냉해져 오히려 건강을 해치기 쉽다.

"동의보감"에 따르면 "하절에는 천기(天氣)가 서열(暑熱)해 땀이 항상 많으므로 인체의 양기(陽氣)가 기표(肌表)와 피모(皮毛)로 들떠서 흩어지므로 복부 중의 양기가 허약해진다."고 했다.

한의학적으로 보면 일년 중 여름은 양기가 가장 왕성한 시기로 인체 또한 양기가 가장 왕성해져 그 활동영역이 체표로까지 넓어지지만, 오히려 체내의 양기가 허해져 속이 차가워지기 쉬우므로 덥다고 찬 음식을 과하게 먹으면 배탈, 설사가 난다. 그래서 따뜻한 음식이 더욱 적합한 것이다.

여름 보양식으로는 삼계탕, 보신탕, 추어탕, 장어 등을 권할만하다.

닭고기는 따뜻한 성질을 가졌으며 소화가 잘되고 양질의 단백질과 콜라겐을 많이 함유한 스태미너 식품이다. 여기에 속을 따뜻하게 하고 기운을 돋아주는 인삼과 대추의 약효까지 더한 삼계탕은 이열치열(以熱治熱)의 효과를 주는 대표적인 삼복(초복/중복/말복) 여름철 보양식이다.

▲삼계탕

삼계탕은 가장 대중적인 보양식으로 양질의 단백질이 풍부하다. 특히 육질은 가늘고 연하며 지방질이 육질에 섞여있지 않아서 맛이 담백하고 소화가 잘된다.

또 닭 날개 부위에 풍부한 뮤신은 성장을 촉진하고 성기능과 운동기능을 증진시키며 단백질의 흡수력을 높인다.


더욱이 삼계탕에 곁들이는 인삼은 체내효소를 활성화시켜 신진대사를 촉진하고 피로회복을 앞당긴다. 밤과 대추는 위를 보하면서 빈혈을 예방한다.

■ 삼계탕(닭), 만인의 보양식?

->그렇지 않다. 삼계탕은 따뜻한 성질로 알려진 닭을 기반으로 하여 보양(補陽)의 대표 한약재인 인삼 및 각종 양기를 북돋을 수 있는 한약재가 첨가되는 대표적인 보양식이다.

삼계탕은 최근 약선(藥膳)이라 불리는 질병을 관리 및 치료하는 한방요리의 범주에도 포함될 수 있으며 오랫동안 한의학의 치료원칙으로 여겨오던 약식동원(藥食同源 : 약과 음식은 그 근본이 같다.

따라서 음식 또한 약으로서 이용될 수 있다는 의미(약선의 근거임)의 대표적 요리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삼계탕 또한 엄격하진 않지만 그 적응범위를 가정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체력이 떨어진다는 의미는 여러 가지로 해석될 수 있다. 그러나 삼계탕을 먹을 수 있는 상황의 체력저하라면 여름철(꼭 여름철이 아니어도 상관은 없을 것이다.)에 땀도 많이 흘리고, 쉬 피로하면서 음식의 섭취도 불량하며, 몸도 쉬게 냉해지는 경향으로 설정해 볼 수 있다.

하지만 땀도 흘리지 않았으며 평소 몸에 열이 너무 많은 편이고, 인삼 등의 열성 한약재에 부작용도 있었다면 삼계탕은 보양식으로 적합하지 않다.

특히 성장기에 있는 대부분 어린이는 아직 성장의 동력이라고 할 수 있는 신장의 양기가 충만해 있다. 따라서 신장의 양기가 부족한 증상이 뚜렷하지 않다면 굳이 보양식을 먹일 이유가 없다.

신장의 기운이 약한 경우 적극적으로 보충해 줄 필요가 있다. 신장의 양기가 약해지는 경우는 노인층에서 흔히 볼 수 있다.

몸이 차고, 숨이 가쁘며, 허리와 무릎이 아프고 시큰거리며, 팔다리가 가늘어지면서 냉해지고, 귀가 울리는 이명증상이 있고, 밤에 소변을 자주 보는 증상이 있다면 신장의 양기가 약해진 것을 의심할 수 있다.

물론 보양식 섭취에도 불구하고 증상의 개선이 없다면 보양식만으로 증상이 개선되기 힘들므로 반드시 전문가를 찾아 상담 받을 필요가 있다. 보통 이러한 신장의 양기 부족 증상은 만성적 경향이 있어 쉽게 개선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주의할 점은 선천적으로 체력이 약하거나 연령이 높은 경우에서 신장의 양기만이 약해지는 것이 아니라 소화기능 또한 약해지므로 과도한 보양식의 섭취는 오히려 비위기능의 약화를 초래하여 신장 뿐 아니라 오장의 모든 기능을 약하게 만드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

따라서 평상시 잘 먹지 않는 재료의 보양식은 소화기능이 떨어졌을 때는 가급적 삼가는 것이 진정한 보양의 방법 중 하나이다.

▲장어구이

장어는 필수아미노산을 고루 갖춘 생물가가 높은 단백질로 구성되어 있는 대표적인 고단백식품이다.

일반생선에 150배 함량의 비타민 A는 활성산소 제거, 시각 보호 작용, 암 예방 및 성장과 생식기능 유지 작용이 있다.

특히 장어에는 오메가 3계열 지방산(EPA, DHA)의 함량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이는 성인병 예방에 효과가 있고 뇌세포와 신경조직을 구성함은 물론 혈중 콜레스테롤 농도를 낮추는 효과가 있는 것이 밝혀져 있다.

다른 어류에 비해 장어는 콜레스테롤이 다소 높게 함유되어 있으나 장어의 콜레스테롤은 필수지방산을 포함한 다량의 불포화지방산과 토코페롤 등에 의해 체내에 축적되지 않고 오히려 축적된 콜레스테롤을 배설하는 작용을 하므로 크게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

이외에도 철분, 칼슘 등의 미네랄이 풍부하고 각종 비타민 B군이 많아 소화 작용을 도와준다.

▲추어탕

미꾸라지의 성분은 양질의 단백질이 주성분이며 다른 동물성 식품에서는 보기 드물게 비타민 A를 다량으로 함유하고 있어서 피부를 튼튼하게 보호하고, 세균의 저항력을 높여 주며 호흡기도의 점막을 튼튼하게 해준다.

지방의 형태는 불포화지방산으로 성인병 예방에 도움이 된다. 미끈미끈한 미꾸라지의 점액물은 주성분이 뮤신 성분으로 위장관을 보호하고 소화력을 증진시켜준다.

식품 중에 뮤신성분이 있는 것은 뱀, 달팽이, 개구리, 마 등이 있지만 야생동물은 세균에 오염되어 있을 위험이 높고, 혐오감을 주므로 이용하기에 적합하지 않다.

또한 미꾸라지에는 칼슘도 많이 함유되어 있는데 추어탕은 뼈째 갈아서 만들기 때문에 칼슘 섭취를 높일 수 있다.

추어탕도 좋은 스태미너 식품인데 미꾸라지는 한의학적으로 맛이 달고 성질이 고른 특성이 있어 기력을 도와주며 갈증을 없앤다. 또한 풍부한 칼슘의 공급원이기도 하다.

여기에 장어는 지방질을 비롯해 단백질, 비타민 등 갖가지 영양소가 풍부하게 들어있어 일본에서도 여름에 보양식으로 즐긴다.

더위를 이기는 대중적인 음식으로는 파전과 콩국수 등을 권할 만하다.

파전은 속이 찬 사람에게 좋은 파에다 차가운 성질의 녹두와 굴 오징어 등을 넣어 음양(陰陽)과 한열(寒熱)의 조화를 이룸으로써 부작용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콩국수에 들어가는 콩은 고단백질원으로 양질의 단백질을 공급하며 소화흡수기능(脾ㆍ胃)을 튼튼하게 해주며 더위와 몸속의 습한 기운을 없애준다.

찬음식으로 더위를 이길 수도 있는데 메밀은 단백질, 비타민, 무기질, 섬유질 등이 풍부하며 전분은 입자가 미세하여 소화가 잘 되므로 메밀 국수는 여름철의 소화촉진제로도 좋은 역할을 한다.

제 계절에 나는 과일과 야채도 충분한 수분과 비타민을 공급해 여름을 이기게 하는데 여름과일로 좋은 것은 오이종류들이다.

수박은 최고의 여름철 과채로 수박의 당분은 체내에 쉽게 흡수돼 피로를 잘 풀어준다. 이뇨작용을 도와 열을 식혀주므로 여름철에 제격이다. 참외는 수분이 많고 당분이 있어 갈증을 멎게 하고 번열을 없애며 이뇨작용이 있다. 오이는 열을 식히며 이뇨제로서 수분대사를 조절해주어 여름철 반찬으로 권할 만하다.

일반적으로 위와 같은 음식들이 여름철 보양식으로 즐겨먹을 수 있는 것이지만 체질에 맞지 않는 음식을 너무 많이 섭취하게 되면 오히려 문제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자신의 체질을 알고 그에 맞추어 먹는 것이 좋을 것이다.

▲체질별 맞춤 보양식

여름철은 무더운 날씨로 인해 소양인이나 태양인 같이 양인들은 몸 안에 열이 많아 답답하고 견디기가 어렵고, 체열조절이 않되 문제가 생기며, 소음인이나 태음인 같은 음인들은 시원한 것만 찾다가 오히려 냉방병에 걸리기가 쉽다.

체질별 여름철 보양식을 살펴보면

*소음인의 경우 삼계탕과 보신탕이 대표적인 보양식으로 땀이 많이 나서 기운이 떨어진 경우 삼계탕이 좋으며 더욱 좋게 하려면 황기 달인 물로 삼계탕을 해서 먹으면 땀도 덜나게 하고 기력을 보충할 수 있다.

개고기나 흑염소고기는 성질이 따뜻하고 소화기능을 왕성하게 해주는 효과가 있어 찬 것을 많이 먹어 배탈이 잘나고 식욕이 떨어진 경우 좋다.

이러한 효과로 개소주나 흑염소탕은 장기간 병을 앓거나 무리해서 기운이 없고 입맛이 떨어져 회복이 더딜 때 식욕을 촉진하여 음식섭취를 정상적으로 함으로써 기력을 되찾게 해 주는 보약이 된다.

*소양인의 경우 오리요리나 장어가 대표적인 보양식이라 할 수 있다. 오리는 성질이 서늘해 몸에 열이 많으면서 허약한 사람의 보약으로 쓰인다. 황색의 암컷이 몸을 보하는 데 최상의 품질이고, 흰 오리는 육식으로 좋고 뼈가 검은 오리는 약으로 쓰기에 가장 좋다.

장어는 몸에 허열이 있고 쉽게 피곤을 느끼는 사람, 어린이의 영양실조 등에 좋은 약이 되는 식품으로 단백질과 지방, 이온화된 칼슘이 많아 정력증진에 도움이 된다.

*태양인은 육류고기가 별로 도움이 되지 못하며 포도가 아주 도움이 되는 과일이다. 단 장어는 태양인에게도 좋은 보양식이다.

*태음인의 경우 신진대사의 문제가 많은 경우로 비만이 되기 쉬워 육식보다는 채식과 과일섭취로 몸을 맑게 하여 여름철을 이겨내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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